동아시아 보드게임 최초로 영예 안아
이미 유럽 등에 수출되며 10만 개 이상 판매
이근정 대표 "콘진원 지원 덕에 안정적 개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신성장 게임콘텐츠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보드게임 '오키도키 원정대(Magic Keys)'가 지난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올해의 게임상(Spiel des Jahres)에서 어린이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고 23일 전했다.
올해의 게임상은 '보드게임계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큰 행사다. 후보에 오르기만 해도 판매량이 오를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콘진원은 "보드게임 최강국인 독일에서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보드게임이 영광을 차지하기는 처음"이라며 "대한민국 보드게임계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했다.
'오키도키 원정대'는 마법에 걸린 왕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마법 열쇠의 숲을 탐험하는 내용의 어린이용 보드게임이다. 수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교육적 요소에 다양한 놀이 요소가 첨가됐다. 2022년 출시돼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 수출되며 10만 개 이상 판매됐다.
제작에는 콘진원의 신성장 게임콘텐츠 지원이 한몫했다. 국내 보드게임의 세계 진출을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 지원은 물론 새로운 시장 창출, 보드게임콘 개최, 해외 게임 마켓 자율 선택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근정 행복한바오밥 대표는 "콘진원의 지원 덕에 안정적인 개발 진행과 게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며 "제2, 제3의 '오키도키 원정대'가 나올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래 콘진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K-보드게임이 세계에서 더 인정받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드게임 등 다양한 신성장 게임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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