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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정치인생 변곡점마다 ‘오뚜기’처럼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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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전례 없는 도전"
"고비마다 주변 예상 깨고 이겨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로 유력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 인생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대선까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당내 분열 통합뿐 아니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정치 인생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었고 그 운명을 되살리곤 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정치 인생에서 전례 없는 도전에 종종 맞닥뜨렸으며, 고비 때마다 주변의 예상을 깨고 이겨냈다고 보도했다.


WP는 “전례 없는 전투 상황은 해리스에게 새로운 게 아니다”라며 “정치 신인 시절부터 예상을 깨고 버텨왔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인생은 시작부터 ‘반전’의 연속이다. 첫 선출직 도전인 2003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선거에서 당시 현직 검사장 테런스 할리넌과 맞붙었다. 1차 투표에선 할리넌이 1위, 해리스가 2위였다. 하지만 결선 투표에서 해리스가 큰 격차로 할리넌을 누르고 당선됐다.


재선에 성공해 8년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낸 후 2010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선거에 나섰다. 당시 공화당 소속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검사장 스티브 쿨리를 상대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선거 전 몇주일 동안 해리스는 쿨리에게 열세였고 선거 당일 밤 쿨리는 개표 진행 중에 승리를 선언했다. 하지만 집계가 계속되며 해리스가 선두를 탈환했고 우편투표 등까지 모두 집계한 결과 1%포인트 미만 차이로 해리스가 당선됐다.


그는 6년간 주 법무장관을 역임한 뒤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2019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는데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이자 기회를 맞는다. 처음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후보군 20여명 가운데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해리스, 정치인생 변곡점마다 ‘오뚜기’처럼 일어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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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해 6월 첫 TV토론에서 바이든의 이력을 공격하며 주목받았다. 바이든이 과거 인종차별주의 성향 공화당 상원의원과 협력한 사례를 든 것이다. 해리스는 “당신은 그들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고 울먹였다.


버싱이란 거주지가 달라 학군도 나뉘어 있던 흑백 학생들이 잘 섞이도록 버스로 학생들을 상대 학군으로 실어 나르는 정책이다.


해리스는 초등학생 시절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백인 동네 학교로 등교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바이든을 몰아붙였고 당시 토론의 최대 승자로 떠올라 지지율도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인지도 상승으로 다른 후보들이 집중 견제를 했고 자금난과 캠프 내부 갈등으로 그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했다. 해리스는 2020년 8월 바이든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으며 부활했다. 이후 대선 승리로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 된다.


부통령으로서의 행보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21년 6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과테말라를 갔을 때 기자회견에서 미국행을 생각하는 중미 이민자들을 향해 "미국에 오지 말라"고 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고국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미국이 지원할테니 위험한 미국행에 나서지 말라는 취지였지만 당 안팎에서 비난을 샀다.


취임 1년 이후엔 비서실장과 수석대변인 등 인력들이 이탈하며 그의 조직 관리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로 낙태 허용 여부를 각 주의 결정에 맡기게 되면서 낙태권 문제가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WP는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만큼 낙태권은 인정하지만, 당의 낙태 관련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는 주저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그를 대신해 전면에 나서 낙태권 옹호 입장을 분명히 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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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정치 인생을 바탕으로 지난달 말 첫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진하자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결국 바이든이 중도 하차를 선언하며 러닝메이트에서 대선 후보로 변신하는 전례 없는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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