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과 잘 지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밤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은 그걸 싫어했다. 어떻게 그와 잘 지낼 수 있냐고 했다"면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하고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그들과 잘 지냈으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중단시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는 최근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내가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만나면 나는 그들과 잘 지낼 것"이라며 "그(김정은)는 아마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바 있다.
이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의 반대자들(민주당)은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받았지만 그것을 전쟁의 세계로 바꿔버렸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의 책임도 조 바이든 행정부에 돌렸다.
이날 수락 연설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중 피격당한 이후 첫 공개 연설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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