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발굴로 희생자 명예 회복 추진
전남 신안군은 지난 17일 임자면 대기리 일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집단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 발굴을 앞두고 희생자 위로를 위한 개토제를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개토제는 흙을 파기 전 토지신에게 올리는 제사로 이번 행사는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발굴에 참여하는 이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안임자유족회,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제례와 추도사, 시삽으로 마무리하며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대인 신안군 부군수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지만 함께 슬퍼해 주고 기억해 주는 분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고 진정한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유해 발굴을 통해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의 맺힌 한들이 조금이나마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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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은 국비 1억 5000만 원과 군비 2000만 원을 확보해 내달 말까지 유해 발굴을 추진하고 수습한 유해와 유품은 추후 세종시 추모의 집 안치 등 희생자의 명예 회복과 진실규명에 힘쓸 예정이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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