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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9월 금리 인하 전망에 일제 상승…다우·S&P,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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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강세…러셀2000지수, 3.5% ↑
금리선물시장, 9월 인하 가능성 100% 전망
6월 소매판매 예상 상회…인하 기대 못 꺾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6일(현지시간)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발언에 오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며 기술주를 넘어 중소형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6월 소매판매 지표도 예상을 웃돌면서 미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 매수세를 자극했다.


[뉴욕증시]9월 금리 인하 전망에 일제 상승…다우·S&P, 또 최고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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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2.76포인트(1.85%) 뛴 4만954.48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에 장을 마감했다. 일간 상승폭은 2023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35.98포인트(0.64%) 상승한 5667.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77포인트(0.2%)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가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 후 각각 5.3%, 0.84% 상승했다. BoA는 연말까지 순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5% 올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엔비디아는 1.62% 내렸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로, 또 평균 주식으로 회전 거래 양상이 전개되며 많은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워싱턴D.C.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담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관련해 "지난 1분기에는 추가 확신을 얻지 못했지만 2분기(4~6월) 지표 3개는 확신을 다소 높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인플레이션이 하락했고 노동시장은 실제로 냉각됐다"며 "우리는 두 가지를 모두 살펴볼 것이며 이 둘은 훨씬 더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100% 반영 중이다. 전날 61.5%에서 상승했다. 11월 0.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67%, 12월 0.7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60.9% 반영하고 있다.


이날 예상을 웃돈 소매판매 지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지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7043억달러로 집계돼 전월(7045억달러) 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3% 감소를 전망했으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5월에는 소매판매가 0.3% 증가했었다.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8% 늘어나 2023년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문가 예상치(0.2%)와 5월(0.3%) 수치 모두 웃돌았다. 이는 고금리, 노동시장 냉각으로 최근 소비가 둔화되는 추세와는 다른 흐름이다. 하지만 미 경제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시장의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강력한 소매판매 지표를 보는 것은 금리 인하 전망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긍정적"이라며 "Fed가 약화된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보는 게 훨씬 낫다"고 분석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미국 수석 경제학자는 "소비와 경제 활동은 올 들어 지금까지 상당히 둔화돼 왔다"면서도 "경기 침체로 간주될 만큼 상황이 약화된 건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출, 성장 지표와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이 결합돼 통화정책 완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이번주 공화당 전당대회를 주시하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할 예정이다. 전날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주)으로 결정됐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bp(1bp=0.01%포인트) 내린 4.15%,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3bp 떨어진 4.42% 선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는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5달러(1.4%) 내린 배럴당 80.76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12달러(1.3%) 하락한 83.73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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