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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공화 대선 후보 공식 지명…부통령 후보엔 '흙수저' 출신 강경 보수 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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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에 '러스트벨트' 출신 밴스
'박빙' 경합주서 노동자 계층에 호소력
피격 트럼프, 전당대회서 대세론 굳힐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강경 보수파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낙점됐다. 올해 39세인 밴스 의원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출신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물로, 이번 부통령 후보 지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트럼프, 美 공화 대선 후보 공식 지명…부통령 후보엔 '흙수저' 출신 강경 보수 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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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이로써 2016년, 2020년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세 번째로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지난 13일 피격 사건으로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는 밴스 의원이 낙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랜 숙고와 생각, 다른 많은 사람의 대단한 재능을 고려한 끝에 난 미국 부통령을 맡을 적합한 사람을 오하이오주의 위대한 상원의원 J.D. 밴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1984년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난 밴스 의원은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러스트벨트에서 태어나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변호사, 벤처캐피털 기업인을 거쳐 연방상원의원까지 올라간 성공 스토리로 유명하다. 2016년 미국 남부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가난하게 성장한 경험담을 풀어낸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로 전국적 유명 인사가 됐다. 한때 '반(反) 트럼프'였지만 지금은 불법이민 금지, 기후 위기 평가절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의회 내 핵심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건 자신과 견해가 같은 데다, 러스트벨트와 겹치는 경합주 지역에서 노동자 계층 유권자를 상대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밴스 의원에 대해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밴스 상원의원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그리고 그 너머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SNS에 썼다. 올해 78세로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9세나 어린 젊은 부통령 후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서부 주요 접전 지역에서 노동계층 유권자에게 호소할 수 있는 훨씬 젊은 파트너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화당의 잠재적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라며 "한때 민주당의 기반이었던 노동 계층에 어필하려는 공화당의 노력에 새로운 목소리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밴스 의원은 17일 부통령 지명 수락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피격 이틀 만에 전당대회 현장에도 모습을 보이며 건재를 과시할 예정이다. 대선 출정식 격인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트럼프 대세론'을 굳힌다는 방침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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