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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역사의 울림 있는 길… '서울둘레길 2.0' 2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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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역사의 울림 있는 길… '서울둘레길 2.0' 2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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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해 1호선 도봉산역까지 걷는 7.3㎞가량의 코스다. 시간은 3시간25분 정도 걸린다.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둘레길 2.0' 21개 코스 중 마지막 코스다.


이 코스는 북한산의 도봉구를 지나는 구간이다. 깊은 역사의 울림이 있는 길이라는 테마를 가진 만큼 역사·문화 유적지가 다양하게 분포되어있어 볼거리가 많다. 약 600년 전부터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어온 원당샘과 수령 830년에 달하는 방학동 은행나무도 코스의 자랑 중 하나다.


출발은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에서 한다. 우이천을 따라 걷다 석천교를 건너면 200m 앞에 왕실묘역길 시작점이 나타난다. 코스에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의 묘와 세종대왕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묘가 있어 왕실묘역길이라 이름 지어졌다. 시작점에 설치된 서울둘레길 인증 스탬프를 찍은 후 전면 등산로를 통해 북한산에 진입하면 된다.


코스 초입엔 연산군 묘가 있다. 조선 왕조 10대 임금이었던 연산군과 배우자 폐비 신씨(거창군부인 신씨)가 안장된 묘소이다. 연산군묘는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연산군은 즉위 초 빈민을 구제하고 국경을 강화하기 위해 무기 제조에 힘을 썼고, 종묘에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제도를 새롭게 정비하는 등 왕으로서 위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왕이었다. 그러나 1498년 무오사화와 1504년 갑자사화로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된다. 사화 이후에는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아 경연을 폐하고 사치와 향락에 빠졌으며 잔혹한 형벌을 시행하는 등 폭정을 일삼았다. 결국 1506년 중종반정이 일어나 왕위에서 폐위됐다. 이후 인천 강화군 교동에 유배됐다가 같은 해 유배지에서 31세로 세상을 떠났다.


원당샘공원도 연산군묘와 붙어있다. 약 600년 전 파평 윤씨 일가가 정착한 원당마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원당샘은 원당마을의 이름을 딴 것으로 수백년 동안 생활용수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지하수를 연결해 원당샘이 마르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전통 연못으로 복원했다.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된 방학동 은행나무도 원당샘공원 내에 위치해있다. 원당샘공원을 지나 코스를 따라 5분가량 걸으면 세종대왕의 둘째 딸이었던 정의공주와 남편인 양효공 안맹담의 묘역이 나타난다. 정의공주 묘역은 1982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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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말미엔 2011년 개원한 국립공원 최초의 생태체험시설인 국립공원공단 북한산생태탐방원이 있다. 북한산의 우수한 생태환경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국민에게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자연을 배려하는 산행 교실'과 청소년 대상 '자연캠프', '외래 식물 제거 활동' 등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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