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 총격 사건 음모론 SNS로 확산…“정치 폭력 원인”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최근 민주당 지지자, 음모론에 적극적”
트럼프 음모론 ‘큐아논’ 빗대 ‘블루아논’
“SNS 통한 과격 수사가 정치 폭력 양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을 두고 진영 간 갈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음모론 형태로 심화하고 있다. SNS를 통해 배설되는 근거 없는 루머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정치 폭력을 확대 재생산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총격 사건 음모론 SNS로 확산…“정치 폭력 원인”
AD

자신의 진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사실 확인이 안 된 주장을 실어 나르는 행위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적극적이었지만 이 같은 행태는 최근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전했다.


WP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 귀에 묻은 피가 연극용 겔이라고 하거나,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을 트럼프 캠프와 비밀경호국(SS)이 협력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상을 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조기 아래로 주먹을 치켜드는 사진이 화제가 되자, 각본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WP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산하는 음모론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생산하는 음모론을 총칭하는 '큐아논'에 빗대 '블루아논'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SNS에서 보인 블루아논은 비교적 최근이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첫 TV 대선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과 건강 논란의 발단이 된 말을 더듬는 등 행동을 두고 지지자들은 약물 복용 탓으로 돌렸다. 지난 5일 바이든 대통령의 ABC방송 인터뷰에 대해 “ABC방송이 바이든 대통령의 음성을 일부러 약하게 들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바이든 사퇴를 요구하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두고서는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원한을 표출한 것이라는 음모론도 펼쳤다.


WP는 “전문가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블루아논 양산과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정치 이념을 둘러싼 공동체적 왜곡이 우파를 넘어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례로 민주당 주요 기부자이자 링크드인 창업가로 알려진 리드 호프먼의 정치 고문인 드미트리 멜혼은 트럼프 피격 사건을 두고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이 ‘총격 사건’으로 트럼프가 이익을 얻을 수 있게끔 연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음모론의 주요 생산지로 남아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메타 플랫폼의 스레드가 블루아논의 온상으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X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 많은 극우 인플루언서 계정이 복원되기 시작하자 민주당 지지자들이 스레드로 옮겨갔다는 이유에서다.


공화당 지지자들도 SNS를 통해 음모론을 퍼뜨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총격범을 두고 트럼프 반대주의자라고 하거나 총격 사건을 두고 모방 공격을 부추기기 위한 연방수사국(FBI)의 계획이라고 주장했다고 WP는 설명했다.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의 임란 아메드 CEO는 “현재 미국에서는 두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고조된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AD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은 SNS에서 증폭된 극단적인 수사가 점점 현실세계 공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이전인 비교적 최근에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슬로바키아 등 유럽에서는 정치인들을 암살하거나 혹은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정치 폭력의 한 원인으로 SNS에서 증폭된 수사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