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밥 사기로 했는데 복날이네"…4명 삼계탕값 10만원으로 부족[조선물가실록]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6)월요일은 초복
6월 닭 산지가격 35.5%↓
도매 가격도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삼계탕·치킨값 모두 오름세

팀원 4명이 점심시간 회사 앞 밥집에서 뚝배기 한 그릇 뚝딱하는데 10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는 그런 날이 있다. 바로 여름 복날의 시작인 15일 초복이다. 시청역 인근 고려삼계탕의 경우 가장 저렴한 일반 삼계탕 1인분 가격은 2만원. 나머지 메뉴인 산삼삼계탕, 전복삼계탕, 산삼전복삼계탕 등은 2만6000~3만200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최대 삼계탕 프랜차이즈 지호한방삼계탕의 삼계탕 가격도 1만7000~2만2000원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보신하는 복날이 비싸진 삼계탕 가격으로 서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복날 음식인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인건비·유통비·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삼계탕·치킨 가격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발간한 농업관측월보-육계에 따르면 7월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약 4.4% 증가한 6956만~7097만마리 전망된다. 병아리 입식 마릿수 및 작업 일수가 늘어나면서 도축 마릿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말복(8월14일)이 있는 다음 달 도축 마릿수는 6830만~6968만마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밥 사기로 했는데 복날이네"…4명 삼계탕값 10만원으로 부족[조선물가실록] 초복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 종로구 한 삼계탕 음식점에서 직원이 삼계탕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밥 사기로 했는데 복날이네"…4명 삼계탕값 10만원으로 부족[조선물가실록]

닭고기 가격은 생산량 증가로 작년보다 낮아진 상황. 6월 산지 생닭 유통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5.5% 하락한 1460원으로 집계됐다. 도계 후 대형마트·프랜차이즈 등에는 각각 4033원, 3262원에 공급됐다. 1년 전보다 공급가격이 대형마트(5150원)는 22%, 프랜차이즈(3791원)는 14%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 유통비, 기타 원자재 가격 증가를 이유로 외식비가 크게 오르면서 삼계탕 가격은 치솟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의 통계를 보면 서울 지역 6월 평균 삼계탕 가격은 1만6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8%, 2022년보다는 13% 올랐다. 유명 프랜차이즈의 삼계탕 가격은 이미 2만원을 넘어섰다.


젊은 사람들의 복날 보양식인 치킨은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대 치킨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BHC, BBQ, 교촌치킨의 평균 가격 인상률은 12.6%에 달했다. 올해도 BBQ는 다시 한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황금올리브치킨' 등 23개 메뉴의 가격을 6.3% 인상했다.


"밥 사기로 했는데 복날이네"…4명 삼계탕값 10만원으로 부족[조선물가실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소비자 "닭고기 가격 떨어지는데" 불만…저렴한 밀키트·편의점으로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하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은 6.0%로 소비자물가상승률과 비교해 약 1.7배 높았다. 올해 1·2분기에도 외식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0%지만, 외식물가는 3.8% 상승했다. 2분기는 전년보다 외식물가 상승 폭이 완만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지만, 역시 소비자물가상승률(2.7%)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는 지난달 BBQ가 치킨값을 올린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주재료인 닭고기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데 기타 원부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AD

외식비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은 밀키트,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양식을 찾아 나서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이마트몰에서 판매 중인 올반 삼계탕(900g)의 가격은 5980원, 자연주의 진심 삼계탕(900g)은 6980원으로 삼계탕 평균 외식 비용보다 1만원가량 저렴하다. 치킨도 마찬가지인데, 냉동 치킨의 평균 가격은 100g당 1958원대로 브랜드 후라이드 치킨(평균 879g, 2만3000원)과 비교해 25% 이상 저렴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