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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한·일·중 칠기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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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한국과 일본, 중국의 칠공예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특별전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에서다. 오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각기 다른 개성의 칠기 마흔여섯 건을 선보인다.


닮은 듯 다른 한·일·중 칠기 한자리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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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옻칠 문화를 바탕으로 한 삼국 고유의 독창적이면서 화려한 공예품을 감상할 기회다. 옛사람들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을 공예에 자주 접목했다. 옻칠한 나무가 습기와 병충해에 강하고 쉽게 부패하지 않아서다. 그 장식 기법과 형태, 색채, 무늬는 '붙이고 뿌리고 새기는' 방식으로 요약된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 나전칠기는 '붙여' 만드는 칠기다.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후기에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인 보물 '나전경함'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이층 농, 머리 장식과 비녀 등을 보관하던 빗접 등을 대표 유물로 소개한다. 나전경함은 2014년 국립중앙박물관회가 일본에서 환수해 기증한 칠기다. 모란, 넝쿨, 구슬 무늬가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세계에 여섯 점 정도만 남아있어 귀하게 여겨진다.


닮은 듯 다른 한·일·중 칠기 한자리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의 칠공예는 마키에(蒔繪) 기법으로 통한다. 옻칠한 기물 위에 금가루를 정교하게 가공해서 뿌린다. 전시에선 무로마치(室町) 시대인 15세기에 만들어졌다고 추정되는 연못 무늬 경전 상자와 16세기 중반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상자 등이 소개된다. 마키에 칠이 된 안장과 발걸이, 도장 통 등도 만날 수 있다.


중국은 조칠기(彫漆器)로 수천 년 동안 옻칠을 이어왔다. 붉은색과 검은색을 번갈아 겹겹이 칠한 뒤 겉면을 깎거나 새기는 기술이다. 전시에선 구름무늬와 넝쿨무늬 사이로 검은색과 붉은색이 번갈아 보이는 명나라 시기 탁자와 검은 칠을 한 뒤 뒷면에 '중화(中和)' 글자를 새긴 현악기 등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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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한·일·중 칠기 한자리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은 "나라 별로 칠기가 발전해 온 과정과 역사, 주요 기법을 설명해 서로 비교해보기 좋다"며 "인고의 시간 속에서 명품 칠기가 완성되듯 끊임없는 상호 교류 속에 세 나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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