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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고객 잡아라"…혁신 거듭하는 해외여행자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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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없는 첫 해, 하계 휴가 해외여행 수요↑
무사고 축하금부터 동반 가입 할인까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보험사들의 신선한 여행보험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포스트 팬데믹의 '원년'인 만큼 출국 수요가 이전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시장도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7~8월 여름철 해외여행객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한 직후였던 작년 여름에는 약 425만명이 국외로 떠나며 2019년 해외여행객 규모의 84% 수준으로 회복된 바 있다. 올해는 팬데믹 없이 보내는 온전한 첫해인 만큼 해외여행객 수가 더욱 증가하며 여행자보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 고객 잡아라"…혁신 거듭하는 해외여행자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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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에는 보험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의 보장에 대한 선호도 변화와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보다 2022년에 배상책임, 특별비용 및 해외 의료비 등 일부 담보에 대한 가입 규모가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식이 구체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적용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여행자보험에 '무사고 환급 서비스'를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 사고 없이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적용 이후 카카오페이손보의 여행자보험 누적 가입자는 약 1년 만에 150만명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KB손보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덩달아 '귀국 축하금'을 주는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기존 가입자들에게 여행자보험 재가입 시 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주는 혜택을 준비했다.


캐롯손보는 동반자와 같이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내놨다. 같이 가입하는 인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내용이다. 보험 가입 총인원이 2명일 경우 보험료의 10%, 3명은 15%, 4명부터는 2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손보의 경우 자사 여행자보험 특약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나해외여행자보험의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분실 추가체류비용(3일 한도) 특약'은 지난달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여권을 잃어버린 가입자가 재외공관에 신고하고 여행증명서나 긴급 여권을 발급받을 때 발생한 비용을 보상하는 내용이다. 여권 분실 탓에 계획된 여행 기간을 넘겼을 때 발생하는 추가 체류비용도 사흘까지 실손 보장한다.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보험사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보험에 쉽게 가입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최근 블록체인 기업인 '리트러스트'와 협력에 나섰다. 양사가 맺은 '오픈 API' 협약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제휴를 맺은 여행사와 항공사 등의 플랫폼에서도 보험 가입·조회·보상 청구 등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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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경쟁 속에서 이어지는 상품들의 진화가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규제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무사고 환급형 여행자보험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검토 중이다. '사고가 났을 때 생기는 손해를 보상한다'는 손보의 기본 원리에 어긋난다는 점과 무사고 환급금이 보험계약 시 일정 금액 이하로 제한되고 있는 '특별이익 제공'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혁신' 차원으로 개발한 서비스지만 금융당국에서는 원칙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출시하자마자 워낙 인기몰이한 서비스라 업계에서는 당국이 내릴 결론에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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