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휴가철 고객 잡아라"…혁신 거듭하는 해외여행자 보험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팬데믹 없는 첫 해, 하계 휴가 해외여행 수요↑
무사고 축하금부터 동반 가입 할인까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보험사들의 신선한 여행보험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포스트 팬데믹의 '원년'인 만큼 출국 수요가 이전보다도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시장도 고객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7~8월 여름철 해외여행객 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를 해제한 직후였던 작년 여름에는 약 425만명이 국외로 떠나며 2019년 해외여행객 규모의 84% 수준으로 회복된 바 있다. 올해는 팬데믹 없이 보내는 온전한 첫해인 만큼 해외여행객 수가 더욱 증가하며 여행자보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 고객 잡아라"…혁신 거듭하는 해외여행자 보험
AD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시장에는 보험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의 보장에 대한 선호도 변화와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나타났다. 연구원이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여행시장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보다 2022년에 배상책임, 특별비용 및 해외 의료비 등 일부 담보에 대한 가입 규모가 늘어났다. 이는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해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식이 구체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적용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여행자보험에 '무사고 환급 서비스'를 도입하는 시도를 했다. 사고 없이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의 10%를 돌려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적용 이후 카카오페이손보의 여행자보험 누적 가입자는 약 1년 만에 150만명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KB손보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도 덩달아 '귀국 축하금'을 주는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같은 인기를 등에 업고 기존 가입자들에게 여행자보험 재가입 시 보험료를 5% 추가 할인해주는 혜택을 준비했다.


캐롯손보는 동반자와 같이 가입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내놨다. 같이 가입하는 인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내용이다. 보험 가입 총인원이 2명일 경우 보험료의 10%, 3명은 15%, 4명부터는 2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하나손보의 경우 자사 여행자보험 특약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나해외여행자보험의 '해외여행 중 여권 도난·분실 추가체류비용(3일 한도) 특약'은 지난달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여권을 잃어버린 가입자가 재외공관에 신고하고 여행증명서나 긴급 여권을 발급받을 때 발생한 비용을 보상하는 내용이다. 여권 분실 탓에 계획된 여행 기간을 넘겼을 때 발생하는 추가 체류비용도 사흘까지 실손 보장한다.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보험사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보험에 쉽게 가입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최근 블록체인 기업인 '리트러스트'와 협력에 나섰다. 양사가 맺은 '오픈 API' 협약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제휴를 맺은 여행사와 항공사 등의 플랫폼에서도 보험 가입·조회·보상 청구 등이 가능해진다.


AD

다만 이같은 경쟁 속에서 이어지는 상품들의 진화가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규제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무사고 환급형 여행자보험의 경우 금융당국에서 검토 중이다. '사고가 났을 때 생기는 손해를 보상한다'는 손보의 기본 원리에 어긋난다는 점과 무사고 환급금이 보험계약 시 일정 금액 이하로 제한되고 있는 '특별이익 제공'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 '혁신' 차원으로 개발한 서비스지만 금융당국에서는 원칙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출시하자마자 워낙 인기몰이한 서비스라 업계에서는 당국이 내릴 결론에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0417:35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