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경원 "팬덤·줄세우기 안 먹혀…이재명 퇴출 내가 적임자"[당권주자 인터뷰]②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53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팬덤 선거와 친윤 조직 대립에 당원들 질려
"대통령실과 건강한 관계 맺을 사람은 나"
"당 지지율 올려 민주당 폭주 막을 것"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오는 7·23 전당대회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팬덤과 친윤(친윤석열)계 조직 선거에 질린 당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퇴출하는 일"이라면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회를 무도하게 운영해나가는 걸 막아달라는 당원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팬덤·줄세우기 안 먹혀…이재명 퇴출 내가 적임자"[당권주자 인터뷰]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지난 총선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동작 지역구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그럼에도 승리했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범죄자를 심판하자'는 중앙당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이 안 먹힐 것 같아 시회관계망서비스(SNS) 선거 전략을 따로 고민했다. 가수 송대관의 '유행가'를 개사해 만든 선거송 '나동딱(나경원 동작에 딱이야)'이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 수가 129만 이상이 나왔다.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주는 공약을 담은 '잔디 구장 진행시켜' 릴스는 조회 수가 199만을 기록했다. 정치와 정책을 조금이나마 친근감 있게 표현하며 대중과 더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전략이 잘 통한 것 같다.


민주당은 '검사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것이 기승전 '이재명 구하기' 아닌가? 검사 탄핵이라는 게 말이 되나. 탄핵 사유가 합당한가. 상식적이지 않고 헌법에 반하는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결국 이재명 대표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이 대표는 왜 구속 안 되나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내가)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려 본 사람이니까 이 대표도 끌어내릴 수 있겠더라. 원내대표 할 때 제일 먼저 한 것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블랙리스트 고발(징역 2년 확정)이고, 손혜원 땅 투기 의혹(벌금 1000만원형 확정)을 제기해서 실형을 받게 한 일도 있다. 그렇게 시작해서 조국 전 장관(징역 2년 2심) 자녀 입시 비리까지 내려왔다. 진짜 열심히 했고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에 5년 만에 집권이 가능했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짚고 그것을 막아내야 한다.


나경원 "팬덤·줄세우기 안 먹혀…이재명 퇴출 내가 적임자"[당권주자 인터뷰]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승리를 자신하는데 그 이유는?

한쪽은 일종의 팬덤으로 선거를 하려고 하고, 한쪽은 일종의 조직으로 선거를 하려고 한다. 친윤 조직과 팬덤 선거의 대립인데 당원들이 다 질렸을 것 같다. 지난번에 내려졌던 오더(order) 투표가 이제는 그만큼 먹히지 않는다. 팬덤 정치에 대해서는 당원들이 우리 당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팬덤 정치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들이 두 번, 세 번 생각하시는 게 있고, 친윤 조직 선거에 대해서는 작년만큼 강하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6월 11일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 대표가 여론조사에서는 나보다 훨씬 앞섰어도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내가 이겼다. 내가 이 대표를 4%포인트 이겼다. (당시 당원 투표에서 나 의원은 40.9%로 1위를 차지했고, 이 대표는 37.4%를 기록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30%)에서 이준석 후보가 58.8%를 받으면서 최종적으로 나 후보는 선거에서 졌다.)


최근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실과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가.

개인 욕심을 위해 국민이나 대통령을 파는 것은 진정성 있는 정치가 아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당정의 건강한 긴장 관계다.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되 정책적으로 합리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여당을 원한다. 지금 후보 중에 대통령실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나경원 "팬덤·줄세우기 안 먹혀…이재명 퇴출 내가 적임자"[당권주자 인터뷰]②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원희룡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전대 선거 초반이다. 무슨 연대를 말하겠나. 원 후보도 더 거론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안다.


당 대표가 되면 원내에서 이재명 대표와 정면 대결을 할 텐데, 기울어진 국회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묘책이 있나.


당 전체 전략과 원내 전략을 정확히 일치시켜서 단일대오로 싸우겠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원내에서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 108석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합리적인 대안, 민생입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지지율을 올려서 국민과 함께 민주당 오만의 폭주를 막겠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