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 첫 번째 연장전서 ‘우승 버디’
통산 2승째,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윤이나 9언더파 뒷심 복귀 우승 실패
유현조 4위, 박현경 9위, 김효주 16위
이가영이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 1언더파에 그쳐 윤이나, 최예림에게 동타(18언더파 270타)를 허용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이가영은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11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다 1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16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팅을 빼는 실수를 범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를 만회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가영은 3명이 펼친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며 유일하게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가영은 "첫 우승 이후 잘 풀리지 않아서 힘들었다. 연장전은 떨리지 않고 잘한 것 같다. 오빠 앞에서 우승해 더 기쁜 것 같다"고 환호했다.
윤이나는 8타 차 공동 9위에서 출발해 9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과시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예림도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연장전 패배의 쓴맛을 봤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유현조는 5타를 줄이며 1타 차 공동 4위(17언더파 271타)로 선전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현경은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LPGA 멤버’ 김효주 공동 16위(8언더파 280타),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공동 20위(7언더파 281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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