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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 상회할 것"[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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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

한은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 상회할 것"[일문일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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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누적 경상수지가 25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망치를 무난히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5일 '5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6월 경상수지는 상품 수지, 본원소득 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 경제전망 당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279억달러 예상했는데 현재 254억7000만달러를 기록, 6월에도 상당폭 흑자가 예상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은 당초 5월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슈퍼 엔저 현상이 우리나라 수출과 환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선 "원화도 엔화와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은 환율보단 글로벌 IT 업황 개선 흐름에 주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철강 등 수출경합도가 높은 부문의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을 가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여행수지에서의 적자폭이 커질 확률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송 부장과의 일문일답.

-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상반기 경제전망 수치 달성할 것으로 보는지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본원소득수지를 중심으로 상당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6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상품수지는 5월보다 30억달러가량 늘었다. 이는 6월 경상수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본원소득수지는 5월 분기 배당 영향이 약화되면서 커질 것으로 보인다.

▲누적 경상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5월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279억달러로 예상했으나, 현재 254억7000만달러 기록한 것으로 보아 상반기 경상수지는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 직접투자 자산이 25개월 만에 최대 증가했다. 구체적 이유는

▲5월엔 자동차, 이차전지 등 기존 해외 직접투자를 주도했던 종목이 4월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5월 재개했다. 4월에 소강상태를 보였던 이유는 자동차의 경우, 미국 내 자율주행 기술 기업에 대한 추가 출자 및 지분 확대 이슈가 있었고 이차전지는 해외 공장의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투자가 좀 미뤄진 일이 있었다.


- 수입이 줄어든 것을 내수 부진의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나

▲올 1~5월 누적 기준으로 상품수출은 9.7%를 증가하면서 개선 흐름을 지속했지만 상품수입은 5.7% 감소했다. 상품수입은 4월에는 일시적으로 증가하다 올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1~9월 중 통관 수입을 기준으로 보면 원자재가 가장 크게 줄었다. 자본재도 2.5%, 소비재도 2.8%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석유제품·원유 수입 등이 증가했는데 가스·화공품·석탄·반도체 제조용 장비·승용차 등이 감소했다. 감소 요인은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측면이 있다. 유가는 4월 이후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는 지난 겨울에 난방 수요가 부진한 데다 재고 수준이 많았고 석탄은 대체 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낮은 가격을 유지한 요인이 있었다.

▲자본재를 보면,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입도 관련 원재료 수입을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원재료 비중이 낮아서 수입 유발률이 좋지 않았던 측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같은 경우 업종 부진에 따른 상반기 설비 투자가 이연된 것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의 경우도 승용차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작년 공급망 부족이 해소되면서 늘어난 기저 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다. 설비 투자, 소비 등 부문은 하반기 갈수록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는 게 한국은행의 기본 인식이다.


- 슈퍼 엔저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회자되고 있다. 대내 수출이나 여행수지 적자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엔화가 여타 통화에 비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엔화가 원화와 경합 관계에 있어 우리나라 수출이 약화될 거란 우려가 있다. 원화 환율과 엔화 환율은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 영향은 어느 정도 있을 것이지만,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IT 품목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경합도는 과거보다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는 환율보다 글로벌 IT 업황 개선 흐름에 주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철강 등 경합도가 높은 부문의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다. 이로 인해 여행수지에서 적자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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