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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따리상 떠나자 '직격탄'…연일 신저가 갈아치우는 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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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연일 신저가 행진…5만2000원대까지 내려와
주가 7년래 최저 수준
더딘 면세업황 회복에 실적 부진 지속
주가 반등 위해서는 주주환원 확대 필요

호텔신라 주가가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바닥 모를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황을 감안할 때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 보따리상 떠나자 '직격탄'…연일 신저가 갈아치우는 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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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일 장중 5만2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연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호텔신라의 주가가 5만2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올들어 19% 넘게 하락했다. 연초 6만원대 중반이었던 주가는 이후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 사이에서 움직이다 5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5만2000원선까지 내려왔다.


중국 보따리상 떠나자 '직격탄'…연일 신저가 갈아치우는 호텔신라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면세업황 회복이 더딘 영향이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과 중국 보따리상(다이공) 매출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과 다이공 활동이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면서 국내 면세점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객수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으나 6월 기준 단체관광 비자를 통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이제 10%를 넘어서 2019년의 12% 수준조차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42.71% 감소한 385억원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호텔·레저 부문의 견조한 실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의 지난해 같은 시기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나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올해 아웃바운드의 견조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인바운드의 점진적인 증가로 면세점 외형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이나 과거와 달리 외국인들의 소비행태 변화와 중국인 인바운드의 더딘 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상저하고의 실적이 예상되나 기존 전망에 비해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황과 실적만으로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이는 만큼 주주환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낮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부진한 업황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약한 상황"이라며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주주환원 확대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의 낮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제고 노력,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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