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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동 구릉지, 최고 25층 대단지 아파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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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동 일대 재개발 신통기획 확정
최고 9층→평균 15층으로 높이계획 바꿔
고도지구 규제완화 적용 첫 사례

그동안 고도지구 규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북한산 주변 주거지 개발의 밑그림이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구릉지가 최고 25층, 250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서울에서 고도지구 규제가 완화된 첫 사례다.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791-2882일대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미아동 구릉지, 최고 25층 대단지 아파트로 서울에서 고도지구 규제가 처음으로 완화된 강북구 미아동 791-2882 일대.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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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 신통기획에는 지난달 최종 고시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내용이 시범 적용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6월 고도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신(新) 고도지구 구상'을 발표하고, 지난달 27일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결정 고시했다.


대상지는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사업의 실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높이 규제를 푼 첫 사례다. 이 일대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에 고저차가 57m에 달할 만큼 지형적 여건이 좋지 못해 재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솔샘역 더블 역세권이지만 주변 미아뉴타운 등 25층 내외에 고층 아파트들과 달리 28m(9층) 고도제한에 묶여있어 개발이 어려웠다. 이에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심했다.


하지만 이번 신통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최고 25층, 약 25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대상지는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더블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특성을 고려해 높이 및 경관계획을 수립했다.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2개의 통경 구간을 확보하되, 평균 15층(45m) 내에서 북한산 인접부는 중저층(10~15층), 역세권 인접부는 최고 25층으로 계획했다. 용적률은 기존 164%에서 240% 내외를 적용한다. 다만 서울시는 입체적 경관계획 수립으로 북한산 경관 보호의 대원칙은 지켜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고저차가 57m에 이르는 지형적 단차를 극복하기 위해 테라스하우스 등 구릉지에 적합한 주거유형을 도입한다. 또 지형적 단차가 발생하는 곳에 주민편의시설, 상가, 데크 주차장을 배치해 경사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유연한 높이 계획 적용으로 넓어진 외부공간에는 조경 등을 조성하고 중앙마당과 주민운동시설, 마을 텃밭 등 주민 공용공간으로 활용한다. 급경사지에는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인수봉로~삼양로를 잇는 연결도로를 개설해 교통을 개선하기로 했다.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도 살려 실버케어센터 등 문화복지시설 도입을 검토한다. 시는 대상지와 인접한 미아7구역, 삼양지구 지구단위계획 등 주변 개발 사업지와 연계해 개발 및 도로 계획을 수립했다.


미아동 구릉지, 최고 25층 대단지 아파트로

신통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주민 열람공고, 도시계획위원회 통합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 불이익과 주거환경 정비의 기회마저 없었던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며 "경관 보호의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도시규제 적용을 통해 사업 가능한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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