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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사하고 걷던 길인데"…시청역 사고에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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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현장에는 추모 발길 이어져
일부 누리꾼은 트라우마 호소하기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한 가운데 누리꾼은 분노와 더불어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일부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은 해당 사건을 두고 "이게 대체 무슨 날벼락인가요, 희생자분들에 명복을 빕니다" "너무 화나고 황망하다" "그 빠른 속도로 인도에 있던 사람들 들이받은 건 명백한 살인입니다" "가해자가 40년간 운전을 해왔다는데 어떻게 저럴 수 있나요" 등 반응을 보였다.

"매일 식사하고 걷던 길인데"…시청역 사고에 애도 물결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도에 사고 여파로 파편이 흩어져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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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차량 운전자가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누리꾼은 "아무리 급발진이라 해도 어떻게 사람들 있는 곳으로 달려드나요" "영상 보니까 급발진이라 보기 힘들던데" "빨리 수사해서 진상 규명했으면 좋겠다" "블랙박스만 보면 다 나올 내용인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등 사고 원인의 조속한 규명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일 사고로 사망하는 이들 중에는 서울시 직원 2명이 있었다. 사망자 김모씨(52)는 9급 세무직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5급 사무관 승진해 처음 행정국으로 발령이 나 북한이탈주민 관련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이후 올해 1월 방호 담당 팀장직을 맡았다. 이번 사고로 동료 직원 두 명을 떠나보낸 서울시는 종일 비통한 분위기였다. 사망한 공무원 2명은 인근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나오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세무직 출신이거나 현재 재무국에서 근무하는 동료 공무원들이었다.

"매일 식사하고 걷던 길인데"…시청역 사고에 애도 물결 2일 지난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또 다른 피해자인 박모씨(42)는 한 시중은행 부지점장급 직원이었다. 그는 사망자 사고 당일 발표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승진 명단에 올랐다. 다음날 다른 센터 발령이 결정된 박씨는 직장 선배 3명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선배 중 1명도 다른 지점 센터장으로 전보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승진과 전보에 대해 축하와 격려를 서로에게 건넸을 이들은 사고 현장 인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변을 당했다. 박씨를 포함한 3명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이모씨(52)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다른 사망자 3명은 서울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주차관리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들 3명 역시 함께 밥을 먹고 나오는 길이었다.

사고 현장에는 시민 추모 발길 이어져

안타깝게 사망한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인근,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가드레일에는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었다. 몇몇 시민은 고인들을 기리는 국화 꽃다발을 놓고 가기도 했다. 사고 현장은 여전히 그날 밤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일부 구간에는 충격으로 뽑힌 철제 가드레일 대신 임시 펜스가 세워져 있었다. 가해 차량이 직접 돌진한 일부 상점은 사고의 여파로 문을 닫은 상태였다. 깨진 유리창을 보수하는 매장도 보였다.

"매일 식사하고 걷던 길인데"…시청역 사고에 애도 물결 2일 지난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국화와 추모글이 놓여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당시 시청역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밝힌 경찰은 직장인 인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여긴 경찰관들이 24시간 근무 서는 곳이다. 나도 그중 하나고 오늘 밤샘 근무라 버스 안에서 대기하는데 갑자기 날벼락 치는 것처럼 쾅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 비명이 들리고 갑자기 급박한 무전 여러 개 동시에 오면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 수십 명에 다른 근처 경찰관 수십 명까지 해서 다 뛰어나갔다"며 "사람들 쓰러져 있고 피투성이에 진짜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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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인근에 근무한다는 또 다른 누리꾼도 "맨날 지나치던 곳인데 손발이 너무 떨리고 근처에 가기 두렵다" "어딜 나가도 차가 달려들까 봐 계속 뒤돌아보게 된다" 등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 중 일부 누리꾼은 가해 운전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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