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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배짱"…에르메스·샤넬·구찌 이어 루이비통까지 'N차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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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 인상 공식 벗어나
루이비통 2일 제품 가격 4~6% 올려

루이비통이 2일부터 기습적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4~6% 인상했다. 명품업체들은 통상적으로 연초나 연말, 웨딩 시즌에 맞춰 1년에 한 번 정도 가격 인상을 해왔는데, 최근엔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루이비통 캐리올 PM 모노그램은 340만원대에서 360만원대로 올랐다. 포쉐트 메티스 이스트 웨스트 모노그램은 380만원대에서 410만원대로 6%가량 인상됐다. 네오노에BB 모노그램과 마렐 에피, 다이앤 모노그램 등 가격도 2∼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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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가격 인상은 지난 2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네오노에BB는 기존 258만원에서 지난 2월 274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이번에 290만원이 됐다. 두 차례 인상으로 올해만 가격은 11%가량 올랐다.


연초에 한 번만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에르메스와 롤렉스도 올해는 두 차례의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에르메스는 올해 1월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가든파티 백 가격을 올렸다. 가든파티 캔버스(사이즈 30)의 가격은 32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상승했다. 1월에는 신발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면 지난달엔 가방 일부 품목만 가격을 올린 것이다.


롤렉스도 매년 초 가격을 한 번만 올려왔는데, 올해는 1월과 6월 두차례나 가격을 인상했다. 1월 가격을 8%가량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5%가량 가격 인상을 또 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1월 로얄 로퍼, 오란 등 일부 신발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 가든파티 백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은 올해 1월 쥬얼리, 2월 뷰티, 3월에는 가방 제품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네차례의 가격 인상에 나선 구찌는 지난달 오피디아 미디엄 GG 토트백 등 일부 가방을 5∼8% 인상했다.


유통업계에선 명품 업체들이 제품군별, 상품별로 나누어 N차 인상을 하는 경향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1월에 신발과 쥬얼리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면 몇 달 뒤에는 화장품, 가방, 향수 등의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방 중에도 판매량이 많은 '스테디셀러' 중심으로 가격을 올린 뒤 이후 다른 제품군에 대한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상 전에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명품 브랜드들은 마케팅으로 봐야 한다"며 "명품에 대한 수요는 탄탄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조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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