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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론 일축한 질 바이든 "90분 토론으로 바이든 재단 못해...계속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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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첫 TV 토론 참패 이후 잇달아 제기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을 단호히 일축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일제히 ‘후보 교체론’ 진화에 나섰다.

사퇴론 일축한 질 바이든 "90분 토론으로 바이든 재단 못해...계속 싸울 것" 이미지 출처: 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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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8월호 표지 모델이 된 바이든 여사는 지난달 30일 전화 통화에서 최근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사퇴 압박에 대해 "90분의 토론이 그(조 바이든)가 대통령으로 지낸 4년을 재단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항상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보그가 8월호 잡지 커버 기사로 바이든 여사를 다루면서 진행된 인터뷰의 연속선상에서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사실상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직후다. 보그는 해당 통화가 TV토론 직후 바이든 일가가 캠프 데이비드에 모인 주말에 이뤄졌다면서 "질 바이든은 11월 대선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지지자"라고 전했다.


특히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측이 질 바이든 여사의 보그 인터뷰를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사퇴 불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로로 삼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보그 표지에 적힌 제목은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할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을 통해 "표지 타이밍이 참 좋다"면서 "(표지 제목은) 분명 단결을 통한 권력의 선언으로 의도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인프라투자를 비롯한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더 이상 혼돈은 원치 않는다"고 민주주의 수호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구사하면서 제대로 논쟁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둘러싼 고령 논란을 재확산시켰고, 민주당 지지 매체들조차 사설로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등 사퇴 압박으로 이어졌다. 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는 미국인 10명 중 7명이 그가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날 공개된 질 바이든 여사의 인터뷰는 바이든 일가의 대선 도전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바이든 일가는 대선 출마, 재선 도전 등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할때마다 가족회의를 거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후보 사퇴와 관련한 최종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들이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대선 레이스에 남아 계속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손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인터뷰 등을 통해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그를 엄호하고 나섰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참패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대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역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현 상황에서 무분별한 후보 흔들기가 공화당에 득이 될 뿐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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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근본적 경쟁력을 둘러싼 의문은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 후보 교체론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할 것을 우려한 이들을 중심으로 후보 교체론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통령이 물러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면서도 "민주당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인 만큼, 대대적인 개편을 위한 시간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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