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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덕후' 김준구+'전폭 지지' 이해진…K-웹툰 美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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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스닥 입성…기업가치 4조 육박
K-웹툰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 받아
김준구·이해진 '합작품'

27일(현지시간) 네이버웹툰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나란히 섰다. 행사장에 있던 이 GIO는 김 대표에게 "고생했고 자랑스럽다, 울컥하더라"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 GIO는 김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뉴욕까지 방문했다고 한다.


 '찐덕후' 김준구+'전폭 지지' 이해진…K-웹툰 美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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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건 K-웹툰을 주류 산업으로 끌어올린 김준구 대표와 이를 전폭 지원한 이해진 GIO의 합작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대표에게 이번 상장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04년 입사 당시 네이버는 웹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만화 소장본만 1만권이 넘는 ‘찐덕후’였던 그는 자진해서 웹툰 서비스를 도맡았다. 말단 사원 때부터 ‘포스트 디즈니’라는 청사진의 밑바탕이 된 ‘웹툰 산업을 위한 12년 계획’을 공공연하게 말했다. 이후 네이버웹툰 성장의 발판이 된 ‘도전만화’, 웹툰 수익을 창작자와 나누는 ‘PPS(파트너스 프로핏 쉐어)’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GIO는 김 대표가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자율 경영권을 줬다. 네이버가 2015년 사내독립법인(CIC)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할 때 웹툰을 첫 대상으로 삼았다. 김 대표에게 CIC 대표 직함과 함께 의사 결정권을 부여한 것이다.


글로벌 공략도 적극 지원했다. 이 GIO는 네이버웹툰의 영어 버전 출시를 앞둔 2013년 김 대표의 미국 출장에 동행했다. 김 대표의 해외 진출 의지를 확인한 이 GIO는 출장 이후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TF는 이 GIO를 비롯해 네이버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됐다. 임원이 아닌 구성원은 당시 부장이었던 김 대표가 유일했다. TF 구성은 웹툰엔터테인먼트 설립으로 이어졌다.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공감한 이 GIO가 현지 법인 설립을 먼저 제안했다. 이후 2016년 미국에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됐고 이 GIO가 이사회에 참여했다.


6억달러(약 6600억원)를 들인 왓패드 인수 역시 이 GIO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김 대표는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해 북미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인수를 추진한 2020년은 코로나 시국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때였다. 이 GIO의 결단으로 2021년 네이버가 왓패드를 품었고 네이버웹툰 산하에 뒀다.


김 대표는 "네이버와 네이버웹툰의 관계는 아버지와 같이 살던 아들이 독립하는 것과 같다"며 "아버지가 아들에게 더 성공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얘기하라는 것처럼 이 GIO도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상장은 K-웹툰이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단순히 토종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산업 생태계를 이식한 게 성공의 발판이 됐기 때문이다. 웹툰 불모지였던 해외에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전 세계 지식재산권(IP)을 빨아들였고 글로벌 팬덤을 만들었다. 그 결과 150개국에서 약 1억7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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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은 상장 후 확보한 자금으로 ‘1등 굳히기’에 나선다. 유료 이용자나 현지 광고주를 확대해 연간 수억원을 버는 창작자층을 두텁게 할 계획이다. 웹툰 산업을 만든 1단계, 이를 해외에 적용한 2단계를 넘어 글로벌 IP 프랜차이즈가 되는 게 목표다. 글로벌 IP를 육성하는 한편 이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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