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대해 단체관광 비자 대상 확대 시범운영 기간을 2년 더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해 6월27일부터 동남아 관광객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비자 신청이 간소화된 단체관광 비자 발급 대상을 '일반 여행객 3인 이상'으로 확대 운영해 왔다. 기존에는 '5인 이상의 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대학교 이하 수학여행단'에만 허용되던 단체관광 비자 발급 대상을 일반 여행객까지 넓힌 것이다.
단체관광 비자 발급 대상 확대를 지난 1년간 시범 운영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2만3781명이었던 3개국 단체관광 입국자는 하반기 4만739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올해 1~5월에는 그보다 더 늘어난 5만6427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체관광 비자를 발급받아 불법취업을 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평균 이탈률은 0.2%다.
법무부 관계자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범운영 기간을 2년간 연장하는 한편, 단체관광객의 무단이탈 사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정식 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관계부처 및 관광업계 의견을 수렴해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비자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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