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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기술주 강세 속 혼조 마감…엔비디아 7% 급등에 S&P·나스닥 ↑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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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나흘 만에 반등 성공
Fed 내부도 인플레, 금리 전망 엇갈려
28일 공개 5월 PCE 물가 주목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6% 넘게 하락한 엔비디아가 7% 가까이 급등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대기하고 있다.


[뉴욕증시]기술주 강세 속 혼조 마감…엔비디아 7% 급등에 S&P·나스닥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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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05포인트(0.76%) 하락한 3만9112.1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43포인트(0.39%) 오른 546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0.84포인트(1.26%) 상승한 1만7717.65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6.76% 급등했다. 전날 6.68%로 4월1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95% 올랐고 퀄컴은 0.66%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6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2.34% 올랐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는 3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 발표 후 20.6% 하락했다. 풀코퍼레이션은 실적 전망 하향조정 후 8.05% 떨어졌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가 다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하락 이후 매수되고 있다"며 "올해는 여전히 기술주와 인공지능(AI)에 관한 해"라고 분석했다. 이어 "평가가치는 분명히 꽤 높지만 AI 랠리는 닷컴 버블보다 훨씬 더 많은 실체를 갖고 있다"며 "잘 나가는 주식은 모두 실적이 좋다"고 진단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제프 디그래프 기술적 분석 책임자는 "좋은 소식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장기 상승 추세이 있다는 것"이라며 "내 생각에 이런 조정은 아마도 매수 기회이며 투자자들은 심리를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오는 28일 발표되는 5월 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완화되면서, PCE 물가 역시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5월 근원 PCE 물가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6% 상승해 직전월(0.2%, 2.8%) 수치를 모두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눈여겨보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 물가 둔화세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Fed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아직 정책금리를 낮출 적절한 시점에 오지 않았다"면서 "올해 금리 인하는 예상하지 않으며 인하 시점을 미래로 옮겼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선 "많은 상승 위험"이 있다고 진단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역전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올릴 의지가 있다"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 불확실성을 고려해 정책 기조 변화를 고려하는 접근 방식의 신중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Fed 일각에서는 향후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를 전망하며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를 내릴 것이란 발언도 나왔다.


리사 쿡 Fed 이사는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진전되고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 어느 시점에 경제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정책 제약 수준을 줄이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3~6개월 동안 "울퉁불퉁한 경로"를 따라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엔 더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신규 임대료 둔화를 반영해 하락하고, 근원 상품 물가는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비(非)주택 근원 서비스 물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될 것으로 봤다.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도 인하 횟수에 있어서는 1~2회 모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5.9% 반영 중이다. 11월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78.6%다. 이에 따라 28일 발표될 5월 PCE 물가 지표가 향후 Fed의 금리 결정 행보에 있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된다. GDP 확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전기 대비 연율 1.3%로 예상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건으로 직전 주(23만8000건) 대비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각각 4.74%, 4.24%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달러(1%) 내린 배럴당 80.8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달러(1.2%) 하락한 85.0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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