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해 개별 브랜드의 흥망성쇠와 관계없이 어떤 브랜드가 잘 나가든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25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실리콘투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들로부터 상품을 매입해 이를 해외 유통업체 및 최종 소비자에 판매하는 ‘중간 유통사’다. 매출의 대부분은 해외의 중소 유통업체로부터 발생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을 판매하고 싶은 해외 유통사는 웹사이트에서 한 번에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고, 회사의 가격 협상력 우위도 누릴 수 있다"며 "회사가 주요 매출 지역에서 직접 지사 및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기에, 재고 수령 및 주문 대응도 신속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실리콘투가 어떤 브랜드가 잘 나가든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사의 모든 매출은 사전에 매입한 상품이 팔릴 때 발생하기에, 사업 구조상 늘 재고 부담을 지닌다"며 "실리콘투는 각 취급품목수(SKU)의 초도 매입량을 낮은 수준으로 설정하고, 판매·마케팅 실적이 좋은 경우에만 매입량을 점차 늘려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ERP 시스템을 통해 유통 기한을 철저히 트래킹하고, 판매 추이가 저조하다고 판단되면 사전에 판촉 행사로 재고를 해소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덕에 회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도 과잉 재고 문제를 단 한 번도 겪은 적이 없고, 고속 성장하는 인디 브랜드를 여럿 발굴해냈다"며 "이 덕에 회사는 개별 브랜드의 흥망성쇠와 관계없이 어떤 브랜드가 잘 나가든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