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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공장 화재 사망자 22명…"15초만에 공장 연기로 가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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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들 내부 구조 몰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수사
25일 오전 합동 현장감식 예정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배터리에서 작은 연기가 올라 온지 15초만에 공장 전체를 가득 채워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화성공장 화재 사망자 22명…"15초만에 공장 연기로 가득"(종합)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전지 제조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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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24일 오후 8시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현장을 찾아 공장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에 담긴 화재 상황을 설명하며 "처음에는 배터리 부분에서 작은 흰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연기가 급격하게 퍼지며 작업실 공간 전체를 뒤덮는 데 약 15초밖에 안 걸렸다. 그 상황에서 작업자들은 처음에는 조금 당황하는 듯하다가 소화기를 가지고 와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주변에 리튬이 있다 보니까 소화 능력이 잘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의 대부분은 건물 3동 2층의 발화 지점과 이어지는 작업장에서 모여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조 본부장은 2층 출입구 앞 쪽으로 대피해주면 인명 피해가 많이 줄지 않았을까 하는데, 이분들이 놀라서 막혀 있는 안쪽으로 대피했다"며 "이곳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근로자들 가운데는 용역회사에서 필요할 때 파견받는 형태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공장 내부 구조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도 피해가 늘어난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외에 추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도 이어지고 있다. 조 본부장은 "오후 5시께 추가 실종자의 휴대전화 위칫값이 화재 현장 근방에 있는 것으로 나와 정밀 수색 중"이라며 "이분에 대한 수색 작업은 가능한 조명을 동원해 늦게까지 하고, 대원 안전을 고려해 내일 아침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관내에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이 5934곳, 리튬 관련 사업장이 86곳에 이른다"며 "이들 사업장을 비롯해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사업장의 안전 문제를 정밀하게 전수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화성시청에 마련하고, 희생자가 안치된 장례식장이나 부상자가 입원한 의료기관에 도청 직원을 배치해 법률과 보험 상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부상자에 대해선 생활안정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의 피해 수습에도 빈틈없이 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화재로 사망한 희생자 22명 중 20명이 외국인인 것을 감안해 유족들에게 전담 직원을 배치해 항공료와 체류비, 통역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리고,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수사한다. 노동부는 사고 발생 직후 산업안전보건본부에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산본)를 구성했다. 중산본은 행정안전부·소방청·환경부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근로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 지원 등을 총괄 지원한다.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에는 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지산본)를 설치했다. 중산본과 지산본은 이날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했으며 구체적인 사고 현황, 규모, 원인 등을 파악했다. 이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본부와 경기지청은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수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리셀 공장의 상시 근로자 수는 50명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속히 사고를 수습하고 재해 발생 원인을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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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31분 화재가 났다. 이 불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1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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