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갈등 조정 공간 줄어"
현장·대화·균형·태도 강조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개헌을 통해 5년 단임제가 가진 갈등의 요소를 없애고 권력 구조와 정치적, 정서적 극한 대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 권력을 목표로 한 극한 갈등과 대치가 이제는 의회를 넘어 광장으로, 정치인에서 열성 지지자들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갈등을 증폭시키는 수단이 늘어난 반면,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공간은 줄고 있다"며 "갈등이 우리의 삶, 평범한 국민의 일상을 둘러싼 환경이 된 것처럼 보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극심한 갈등의 자장 안에 있기로는 국회도 마찬가지다. 국회가 때로는 갈등의 진원지, 때로는 갈등의 대리인이 되고 있다"며 "갈등이 커질수록 정치 불신이 깊어지고, 그 결과가 더 좋은 삶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낙담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국회 운영에 대한 키워드로 현장·대화·균형·태도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정치가 현장에 있어야 한다. 국회 차원에서 현장 중심 정치를 활성화할 방안이 무엇일지 연구하고 있다"며 "또 사회적 대화, 나아가 사회적 대타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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