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통해 실감음향·잔향가변시스템 도입
두 시스템 동시에 가진 공연장 국내선 처음
최첨단 음향시설로 새단장한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등 고품격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양재동 서초문화예술회관이 생생한 음향과 화려한 영상미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문화시설로 탈바꿈해 오는 21일부터 공연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애초 구민회관에서 2016년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예술회관으로 탈바꿈했으나 공연장의 음향, 조명 등 시설이 노후화하고, 출연진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공연시설을 포함해 대기실과 로비까지 이용자 맞춤형으로 새단장했다.
공연장에는 서라운드 효과와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실감음향시스템, 공연장의 잔향 시간을 1~3초까지 조정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 최적화된 음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잔향가변시스템’을 도입했다. 잔향가변시스템은 도쿄 국제 포럼홀, 폴란드 바르샤바 오페라하우스, 스웨덴 왕립 오페라하우스에도 설치된 음향 기술이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한 공연장은 국내 공연장 중 서초문화예술회관이 유일하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세계적인 수준의 음향 환경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중앙에는 대형 LED스크린을 설치해 생생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천장 조명도 추가 설치해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출연진 편의성을 위해 대기실과 이동 동선을 개선하고, 장애인석도 기존 6석에서 10석으로 늘렸다. 리모델링과 함께 티켓 예약 시스템도 개편해 좌석 지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구는 전국 최초 최첨단 음향시스템 도입인 만큼 최고 수준의 음향감독을 초청해 실감음향·잔향가변시스템을 동시에 구현해 들려주는 ‘음향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이번 최첨단 음향시스템 도입으로 서초문화예술회관이 고품격 문화시설로 재탄생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최첨단 시설에 걸맞는 다채로운 문화공연으로 서초구를 대한민국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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