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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투자도 부진한 보험업계…'非보험'으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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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투자도 부진한 보험업계…'非보험'으로 눈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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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보험 상품 판매'와 '투자'로 거둬들이는 전통적인 이익 창출 방식을 넘어 비보험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요양사업부터 헬스케어, 플랫폼 비즈니스까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보험사의 수익은 보험 영업이익과 투자 영업이익으로 이뤄진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다양한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은 보험료를 납부한다.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모아 자금 풀을 형성하고, 이 자금을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한다. 투자 대상에는 주식, 채권, 부동산, 대출 등이 포함된다.


다만 저출산·고령화로 향후 보험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젊은 인구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보험 계약자 수가 감소하고, 오히려 지급되는 보험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그간 보험사들이 투자 영업이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져왔으며,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런데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39개 생명·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2.62%로, 한국은행 기준금리(3.5%)보다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손보사가 더 심각하다. 생보사와 손보사로 나눠보면 22개 생보사들은 3.18%, 17개 손보사는 1.9%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을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에 부동산 시장 가치가 많이 하락해 부동산 수익이 실제로 많이 줄고 있고, 보험사들은 국공채 위주 포트폴리오로 많이 구성하고 있는데 금리가 오르다 보니 채권 가격이 내려가서 수익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불안한 상황이라 자산운용의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보험이나 자산투자를 넘어, 비보험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의 운전습관 연동형 보험(BBI)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신규 비보험 수익 기반을 창출했다. 리포손보가 인도네시아에 BBI 자동차보험 상품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각종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KB라이프생명이 지난해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 승인을 받고 보험사 중 가장 먼저 요양사업을 시작했다. 요양 사업은 고령화 시대의 먹거리로 떠올라, 올해 신한라이프에서도 요양 사업 전문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외에도 NH농협생명 등 여러 보험사가 요양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헬스케어 사업에 나서는 보험사도 있다. 이미 KB손해보험은 헬스케어를 주력 신사업 중 하나로 꼽고 2021년 'KB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삼성생명은 이달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과 협업해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더헬스’에서 수면 분석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보험사의 헬스케어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이 같은 비보험 사업 진출은 우리나라보다 저출산·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에서 먼저 나타났다. 강윤지 연구원은 이달 보고서를 통해 "일본 생보사 보유계약액이 점차 감소 추세를 보임에 따라 사망 보장을 중심으로 한 보험사업 전략을 전환해 헬스케어, 육아지원, 고령화 대응 중심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미토모생명은 생명보험 사업 이외의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지난해부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보험계약과 분리해 단독 서비스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불임치료와 관련된 기업용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제일생명은 2021~2023년 중기경영계획 중 국내 사업 부분에서 저출생·고령화·디지털화에 대응할 수 있는 비보험영역 사업 확대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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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본업과 너무 동떨어지는 방향으로 비보험 사업을 확대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섬세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사업을 다각화할수록 인력이 배분되면서 본업에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단순히 사업을 키우고 다각화하는 방향보다는 보험사들이 가진 데이터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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