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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늘어가는 기업대출…“취약성 늘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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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부터 크게 늘어 증가폭 유지중
연체율도 증가세
고금리·고환율과 부동산 PF 부실 경계감 등
실물경기 위축 연결 소지 있어
"상환 능력↓ 취약기업 중심 부실 확대 예상"

은행들의 기업대출이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덩달아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재무건전성 저하에 따른 리스크가 다른 금융부문에 전이될 수 있어 시장 모니터링 등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올해 5월 기업대출(예금은행 기준) 잔액은 1291조6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87조1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 대출은 268조이며 중소기업 대출은 1023조6000억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37조원, 50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7조8000억원 증가한 453조8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이후 많이 늘었다. 2021년 5월에서 2022년 5월까지 1년 동안 기업대출은 102조1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6년(2018년부터 올해까지) 동안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증가세도 2022년 증가한 이후 크게 줄지 않았다. 2018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통계 살펴보면 2018~2019년 42조5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연간 증가폭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87조1000억원 늘었다. 업종별 평균 증가폭을 보면 대기업 대출(약 80조원)이 가장 컸다. 뒤이어 개인사업자도 평균 62조원씩 매년 늘었다.

나날이 늘어가는 기업대출…“취약성 늘어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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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원화대출 연체율 최저치는 2021년 12월(0.21%)이다. 올해 4월 연체율은 0.48%로 0.27%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2021년 12월 기준)의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데, 0.26%에서 0.54%로 0.2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0.66%)과 개인사업자 연체율(0.61%)은 각각 0.39%포인트, 0.45%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경제 여건은 악화돼 금융시장 취약성이 증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최근 기업금융시장 특징 및 리스크 요인 분석’을 보면 세계 다른 나라들은 통화긴축으로 기업신용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한국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9년 글로벌 기업신용 증가율은 4조8000억달러(약 6635조5200억원)이며 한국의 증가율은 45조원이었다. 글로벌의 경우 2020년부터 2021년 8조1000억달러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통화긴축 후 1조8000억달러로 둔화됐다. 하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93조원에서 99조원으로 통화긴축 후에 오히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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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코로나19 시기에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각종 금융정책으로 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 이후에는 회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는 등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져 기업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바라봤다. 여기에 고금리·고환율, 경기회복 지연, 부동산 PF 부실 경계감 등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금융 리스크가 증대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국내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비용 부담이 민간 소비·투자 등 실물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소지가 크다”며 “특히 기업 채무상환 능력 저하로 취약기업 중심으로 부실 확대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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