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국내 창업 바이오 스타트업 선발해 컨설팅 및 투자 지원
셀트리온·대원제약 등과 맞춤 지원 강화… "모두 윈-윈"
서울시가 국내 대표 제약기업인 셀트리온, 대원제약과 협력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 창업 인프라 컨트롤타워인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 중 혁신기술을 보유한 곳을 찾아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서울의 바이오 창업 인프라의 컨트롤타워다. 2017년 산업지원동 운영을 시작으로 연구실험동, 지역열린동에 이어 지난 4월 글로벌 진출 거점 공간인 글로벌센터를 개관했다. 서울시는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에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액설러레이터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기업 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 풀을 통한 공동연구 및 기술사업화 지원 컨설팅, 해외시장 검증 및 개발, 판로개척 등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하는 '셀트리온'과 '대원제약'은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대표 협력기업이다. 먼저 '셀트리온'은 신규사업 및 연구, 기술 수요 협력이 가능한 국내 창업 8년 이내 바이오 스타트업을 최대 4개사 선정할 계획이다. 수요기술은 ▲항체 ▲펩타이드 ▲저분자 ▲제형 ▲세포유전자 치료제 ▲약물전달 시스템 ▲신약개발 플랫폼 ▲생물정보학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공고를 통해 서울바이오허브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할 기업 총 31개를 모집했다. 셀트리온은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앵커 기업이자,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1호 민간협력 기업이다. 서울바이오허브-고려대학교산학협력단은 지난 11월에 셀트리온과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1차 서류 평가를 통과한 16개 기업 중 3개 기업(메디맵바이오, S&K테라퓨틱스, 엔테로바이옴)을 선정·지원하고 있다. 바이오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대한 효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2차 모집을 진행한다. 접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서류 및 대면 심사를 거쳐 8월에 최대 4개사 내로 선정 발표할 예정이며, 액셀러레이팅 및 셀트리온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서울바이오허브 우선 입주권과 함께 전문가 컨설팅 및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를 통한 전문가 자문, 현지 기업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원제약도 수요기술과 관련해 협업 가능한 국내 창업 8년 이내 바이오 스타트업을 모집, 최종 2개사 내외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수요기술은 ▲펩타이드 ▲저분자 ▲약물전달 기술 ▲Device를 통한 약물 전달 기술 ▲기타(디지털치료제(DTx), 전자약)다. 서류 및 대면 심사를 거쳐 7월 31일 최종 발표하며, 액셀러레이팅 및 대원제약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대원제약은 국내 대표적인 제약회사로 1958년 설립 이래 뛰어난 R&D 능력을 기반으로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를 탄생시킨 데 이어 호흡기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내분비계, 항생물질 및 화학요법제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신약 개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바이오 제약 분야 스타트업에게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품의 시장성 검토, 개선 피드백을 제공한다. 선발 기업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의약품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대원제약 더함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바이오허브의 협력 기관인 셀트리온, 대원제약과 협력을 통해 대·중견 기업은 필요한 분야의 혁신기술을 발굴하고 스타트업은 기술 이전, 공동 연구 등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는 상호 윈-윈, 상생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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