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영남에서도 '흔들림'
육지서 6년여 만에 강진
중대본 1단계 가동, 위기경보 경계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행정구역으로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가 해당한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여진은 오전 8시 40분까지 3차례 발생했다. 기상청 관측망에 최초 관측된 시점은 발생 2초 후인 오전 8시 26분 51초였고, 관측 후 10초가 지난 오전 8시 27분 1초에 규정에 따라 전국에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호남이외에 수도권, 충청, 영남 등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전 8시40분 기준 지진 유감 신고는 198건 접수됐다. 지역별로 ▲서울 2 ▲부산 2 ▲광주 14 ▲대전 14 ▲세종 9 ▲경기 23 ▲강원 1 ▲충북 24 ▲충남 27 ▲전북 62 ▲전남 13 ▲경북 2 ▲창원 5건 등 각지에서 진동을 느낀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전북 부안에서 현장 출동도 2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육지 기준으로는 2018년 2월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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