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동시에 영입했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사라 프리어 전 넥스트도어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CFO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프리어 신임 CFO는 스탠포드 디지털 이코노미 랩의 공동 의장이다. 골드만삭스, 맥킨지, 세일즈포스 등을 거쳐 스퀘어 CFO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다.
CPO로는 케빈 웨일 전 플래닛랩스 제품 및 영업부문 사장을 영입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제품 개발 임원을 역임한 웨일 신임 CPO는 향후 오픈AI에서도 소비자와 개발자에게 이익이 되는 제품 연구를 이끌게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프리어와 웨일은 오픈AI가 확장하고,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한 전략을 설정하고, 팀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픈AI는 최근 AI 기술개발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경영진 강화에 나선 상태다. 이는 이른바 올트먼 축출 사태 이후에도 주요 인사들의 퇴사가 최근까지 이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5월에는 오픈AI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가 회사를 떠났다. 경제매체 CNBC는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오픈AI가 경영진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에는 전·현직 오픈AI 직원으로 구성된 그룹이 급속한 AI 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애플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에 챗GPT가 적용된다. 올트먼 CEO는 성명을 통해 "애플과 협력해 챗GPT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게 돼 기쁘다"면서 "애플과 함께 사람들이 AI 혜택을 더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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