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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한국인 탄 보트 침몰하자 구조 앞장선 이 남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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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해양경찰서 김민성 경장
태국 휴가 중 승객 구조

현직 해양경찰이 태국 관광을 갔다가 침몰하는 보트에서 승객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태국서 한국인 탄 보트 침몰하자 구조 앞장선 이 남성은? 사진출처=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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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양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태국 여행 중 배 침몰 사고에서 구해주신 김민성 해양경찰관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달 6일 발생했다. 작성자를 비롯해 한국인 관광객 4명과 현지인 운전자 1명은 태국의 담넉사두억 수상 시장에서 현지 시장투어 중이었다. 투어가 끝나갈 무렵 배가 우측으로 크게 기울며 벽과 충돌했고, 이후 선체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상황을 인지하기 시작한 순간, 신발과 허리춤까지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배 후미 부분이 잠기며 배가 침몰했다. 상황을 수습해야 할 현지 운전자까지 당황해 조처를 하지 못했다. 작성자는 "너무 당황해서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했다. 운전자가 내리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배에서 탈출하는 게 안전한 건지, 가만히 있는 게 안전한 건지 판별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너무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어느새 물은 목 아래까지 차올랐다.


그때 보트에 함께 탄 관광객 중 한명이 "배에서 내리세요!"라고 소리치며 관광객들의 탈출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관광객들은 정신을 차리고 배에서 급하게 탈출할 수 있었고, 그 남성은 물 밖으로 나와 관광객들을 모두 구조했다. 이후에도 관광객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사고 발생 경위를 설명해 주는 등 수습을 도왔다.


알고 보니 남성은 서귀포해양경찰서 5002함 안전팀 소속 김민성 경장이었다. 김 경장은 휴가를 받아 태국을 여행 중이었다. 작성자는 "사고 후 저희를 구해주신 분이 해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칭찬 글을 남기게 됐다"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저희의 목숨을 구해주신 김민성 경장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글을 남겼다.



김 경장은 "먼저 우리 해양경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항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봉사자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해양경찰은 기본임무에 충실하고 현장에 강한 국민의 해양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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