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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한 지 1년도 안돼 다시 유증하는 '셀리드'[증권신고서 읽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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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율 대표, 배정 물량의 30%만 참여…유증 후 지분 11%로 낮아져
전체 발행 주식의 55% 신규 발행…주가희석 우려

바이오기업 셀리드가 1년도 안 돼 다시 유상증자를 진행합니다. 작년에 셀리드는 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했으나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결국 목표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자금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유상증자는 필연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한편 이번 유증에서 최대주주는 지난번 유증과 마찬가지로 배정물량의 전부가 아닌 일부만 참여할 예정입니다.


증자한 지 1년도 안돼 다시 유증하는 '셀리드'[증권신고서 읽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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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리드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합니다. 총 175억원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발행되는 신주는 750만주며 신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2335원입니다.


셀리드는 지난해 6월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9월 유상증자가 마무리됐을 때는 결국 175억원을 조달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셀리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유상증자 후에 추가 조달의 필요성이 지속될 경우 셀리드의 자금 유동성이 크게 악화할 수 있고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셀리드는 지난해 매출액 0원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에 발생했던 위탁생산 매출이 작년에는 아예 없었기 때문이죠.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3억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19년 기술특례 상장 후 유예기간인 5년 동안 셀리드는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셀리드는 2022년 매출액 426억원, 2023년 799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기술수출 등 매출이 일어나지 않다 보니 셀리드는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제빵업체를 흡수합병하게 됩니다. 셀리드는 올해 3월12일 5억원을 소모해 포베이커라는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해 흡수합병하게 됩니다. 포베이커는 작년 55억7700만원의 매출액과 6억25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7억4800만원의 매출액과 7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코스닥 관리 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로 풀이됩니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한 경우가 최근 3년간 2회 이상이거나 최근 사업연도의 매출액이 30억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이와 함께 최대주주의 지배력 약화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셀리드는 최대주주 강창율 대표가 지분 15.0%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까지 합하면 21%입니다. 이번 유증에서 강창율 대표는 배정분의 30% 이상 청약할 계획입니다. 딱 30%만 청약한다면 유증 후 강 대표의 지분율은 11.3%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작년 유증에서는 7억원을 한도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유증 후 주가 희석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행 예정 주식은 전체 주식(1360만2977주)의 55.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전체 주식의 절반 이상이 발행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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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셀리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모두 사용할 예정입니다.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3상 수행과 분석 비용에 139억원을 투입합니다. 또 인유두종바이러스 항암면역치료백신인 'BVAC-C'의 임상2b/3상 수행 준비에 35억5000만원, 두경부암 자가세포치료제 'BVAC-E6E7'의 임상 개발에 12억원을 활용합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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