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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한끼 '필수템' 소스의 진화…식품사 추천 이색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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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오뚜기·풀무원 등 간편식 제품 조리법

"오늘은 뭘 먹지?"


1인 가구나 다인 가족을 불문하고 현대인에게 한끼는 원초적인 고민거리다. 치솟는 물가에 밖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시켜 먹기도, 재료를 구해 집에서 요리를 해 먹기도 쉽지 않은 시대. 그렇다고 매번 돌아오는 끼니를 무작정 거를 수도 없고, 같은 메뉴를 반복해서 먹으려니 입에 물린다. 김훈 작가는 에세이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이 같은 걱정을 비애(悲哀)로 묘사하면서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 나는 밥이라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가정간편식(HMR)은 고민의 간극을 메우는 선택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외식 전문점이나 요리사 수준의 메뉴를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해 집에서 즐길 수 있어서다. 단순히 데우거나 익히는 수준을 넘어 최근에는 요리하는 기쁨을 일부 누릴 수 있도록 이색 면이나 소스류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차량 관리는 자동차 제조사의 매뉴얼이 정석으로 통하듯, 주요 식품업체에서도 간편식 제품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안내하고 있다. 색다르면서도 그럴싸한 한 끼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제조사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조리법을 간추렸다.


간편한 한끼 '필수템' 소스의 진화…식품사 추천 이색 레시피 스틱불닭소스 활용 조리법[사진제공=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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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면 열풍 소스로…삼양식품 '불닭소스'

삼양식품의 효자 상품인 불닭볶음면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여러 음식을 섞어 새로운 요리를 창조하는 소비자 '모디슈머'에게 필수 재료로 인식되면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등장했다. 급기야 소스만 따로 판매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삼양식품은 2017년 9월 '불닭볶음면 소스'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이 출시된 뒤 공식 판매처인 삼양식품 온라인몰의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자 회사 측은 이듬해 12월 불닭볶음면 소스에서 '불닭소스'로 이름을 바꿔 정식 제품으로 내놓았다. 현재 불닭소스는 오리지널과 까르보 등 총 9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40여개국에서도 판매된다. 불닭소스류 매출은 2021년 213억원(내수 129억원·수출 84억원)에서 지난해 381억원(내수 220억원·수출 16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간편한 한끼 '필수템' 소스의 진화…식품사 추천 이색 레시피 삼양식품 불닭소스를 활용한 이색 레시피[이미지출처=삼양식품 홈페이지]

삼양식품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불닭소스 소비자들이 제품을 활용해 만들어본 간편식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맵기 단계별 삼각김밥'과 '불닭유부초밥'이 있다. 삼각김밥 재료는 밥과 까르보불닭소스, 불닭소스, 핵불닭소스다. 밥에 맵기를 고려해 각 소스를 섞고, 주먹밥 모양을 만든 뒤 김을 잘라 붙이고 불닭마요로 모자를 형상화하면 완성이다. 불닭유부초밥 조리법은 우선 기름을 두른 밥에 불닭소스를 넣고 볶은 뒤 밥에 치즈를 넣고 녹여준다. 다음으로 참기름을 넣고 밥을 식혀준다. 이어 식은 밥에 초밥소스를 넣고 섞은 뒤 유부에 이를 넣으면 완성된다.


매콤한 건강식 반찬도 만들 수 있다. 먹기 좋게 썰어낸 가지를 프라이팬에 구워내고 파와 다진마늘, 맛간장·참기름·불닭소스를 각각 1큰술 넣어 조물조물 무치면 '불닭소스 구운가지무침'을 맛볼 수 있다. 닭가슴살에 숙주와 팽이버섯, 양파 등 야채를 넣어 프라이팬에 볶은 뒤 불닭소스를 첨가한 '불가슴살 숙주볶음'도 있다. 이 밖에 식사와 간식, 홈파티, 피크닉 등 다양한 용도로 즐길 수 있는 불닭소스 활용 레시피를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스 강자 오뚜기, 간편식 활용 레시피만 391개
간편한 한끼 '필수템' 소스의 진화…식품사 추천 이색 레시피 오뚜기 마요네스 라인업[사진제공=오뚜기]

올해 회사 창립 55주년을 맞은 오뚜기는 카레를 비롯한 간편식뿐 아니라 소스 시장에서도 입지가 탄탄하다. 197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토마토 케챂과 이듬해 나온 마요네스가 50년 넘게 사랑받고 있고, 이들 제품을 생산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소스류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회사 제품을 활용해 소비자들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오뚜기 레시피 홈페이지 '오 키친'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카테고리별로 391개에 달하는 '오뚜기 제품 활용' 레시피를 제안한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햄마요덮밥'은 오 키친의 인기 레시피 중 하나다. 오뚜기가 생산하는 햄과 맛있는계란, 오뚜기밥, 골드마요네스, 밥친구 김자반 등이 주재료다. 양파와 오뚜기가 독점 수입판매하는 이금기 팬더양조간장을 비롯해 미향과 올리고당도 곁들인다. 프라이팬에 야채와 햄, 소스류를 넣어 볶은 뒤 스크램블 에그와 함께 데운 밥에 올리면 된다. 마요네스와 밥친구를 뿌리면 완성이다.


간편한 한끼 '필수템' 소스의 진화…식품사 추천 이색 레시피 오뚜기 간편식 제품을 활용해 만든 '햄마요덮밥'[이미지출처=오 키친 홈페이지]

물과 멸치장국, 마늘을 넣고 끓인 육수에 토마토와 감자를 썰어 넣고, 계란 물을 부어 참기름과 올리브유, 소금, 순후추 등으로 간을 맞추면 '토달토달 감자국'이 완성된다. 따뜻한 국물 요리로 수프처럼 즐길 수 있고, 바게트나 캄파뉴 등 빵과도 잘 어울린다. 이 밖에 스위트콘과 모짜렐라 치즈, 마요네스 등 오뚜기 제품으로 조합한 '콘치즈'와 토마토퓨레 소스를 활용한 '토마토 냉파스타' 등도 인기 레시피로 꼽힌다.


건강까지 생각 풀무원 '두유면'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은 지난해 4월 이색 간편식 제품으로 '실키(Silky) 두유면'을 선보였다. 기존 두부면에 이은 후속 건강 면이다.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대체 면으로 두유를 사용해 매끄럽고 탄력 있는 면발을 구현하고 영양까지 충족시켰다. 콩을 갈아 즉시 제면해 부드럽고 매끄러운 식감을 구현했고 75㎉로 칼로리 부담 없이 고식이섬유(6g), 고칼슘(267㎎)까지 챙겨 가벼운 식단관리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간편한 한끼 '필수템' 소스의 진화…식품사 추천 이색 레시피 풀무원 Silky 두유면 키트 라인업[사진제공=풀무원]

풀무원은 두유면을 확산하기 위해 '두유면 키트'도 개발했다. 두유면에 식물성 소스를 함께 구성한 제품으로 간편하게 식물성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감이 부드럽고 삶거나 헹굴 필요가 없는 조리 간편성에 영양균형을 맞추면서 가볍게 식단을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유면 키트는 기존 잔치국수, 비빔국수, 콩국수에 올해 'Silky 두유면 마라 순한맛'이 추가돼 라인업이 4종으로 늘었다.



풀무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 제품의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비빔국수는 면 봉지를 꺼내 조금 잘라서 물을 따른 뒤 끝부분을 사선으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자르면 물만 따라낼 수 있는 폭 5㎜ 정도의 구멍이 생긴다. 구멍으로 물을 짜서 물기를 제거하고 그릇에 담은 뒤 수프와 건더기를 얹어서 비벼내면 완성된다. 잔치국수도 끓는 물에 육수 관련 수프 두 개를 넣고 끓이다가 면을 넣고 30초만 더 끓여주면 끝이다. 두유면을 마라탕이나 콩국수, 순두부찌개, 불고기전골, 설렁탕, 골뱅이 소면 등 다른 요리에 밀가루면 대신 사용해도 좋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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