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권역 숙원사업인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이 경제성을 확보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적격성조사를 의뢰한 중봉터널 민간투자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1.2로 나타나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B/C 값이 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봉터널은 시의 핵심사업인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의 선도사업으로,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총 연장 4.57㎞,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다. 경인 아라뱃길과 수도권매립지 지하를 관통하는 대심도터널로 건설되며 총사업비는 3551억 원, 공사 기간은 5년이다.
서구 경서동과 왕길동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송도와 검단을 잇는 인천시 간선도로망 남북2축 완성으로 미추홀구 원도심에서 서구 검단까지 약 13분이 단축되며, 심각한 지·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봉수대로와 서곶로의 교통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또 검단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여러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교통량에 대한 새로운 대안 경로를 제공해 화물수요 대응과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시는 다음 달 적격성 조사가 최종 마무리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민간투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 실시협약 체결과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봉터널은 지속적인 인구 팽창과 개발이 확대되는 인천 북부권역 발전뿐 아니라 2026년 7월 시행하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필수 노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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