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판매량의 50.3% 전기차
전기·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아우디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예상외의 '전기차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들어 국내 판매량이 75% 급감하며 부진을 겪는 가운데, 전기차에 있어서는 전체 판매 비중의 절반을 넘길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총 1만3863대였다. 전년 동기(6.6%) 대비 11.6%p 증가했다.
신규 등록된 수입차의 연료별 비중 순위로는 하이브리드가 48.7%로 절반에 육박하며 가장 많았고, 가솔린 27.4%로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 차 등록 대수는 3만 7085대로 전년 32.2%에 비해 16.5%p 늘어났지만, 가솔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4만481대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21.6%p 줄어들어 27.4%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1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차 등록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1만4341대)와 BMW(1만 1060대)였다. 모델별로 BMW 520(4514대), 벤츠 E-300 4MATIC(3572대), 렉서스 ES300h(2417대)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모델Y가 6016대로 최대 등록 대수를 기록했고, BMW는 2109대를 판매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1561대, 아우디 940대, 폭스바겐 519대, 포르쉐 256대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 중 아우디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50.3%)이 전기차였다. 다른 상위 브랜드의 전기차 비중이 BMW 9.3%, 벤츠 9%, 폭스바겐 25.6%, 포르쉐 8.8%인 것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아우디의 전기차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Q4 40 e-tron'이다. Q4 40 e-tron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선보인 컴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자 'MEB' 플랫폼에 기반한 모델이다. 국내 출시 후 2개월 만에 모든 물량이 판매됐을 정도로 호응이 컸다.
올해 1~4월 간 등록된 Q4 40 e-tron은 621대였고, 지난달에도 아우디 Q4 40 e-tron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tron은 각각 239대, 86대 판매되며 독일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 최다 판매 차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우디 전기차의 인기 요인으로는 도심에서의 일상적 주행과 장거리 주행 등 다양한 주행상황에 모두 적합한 주행거리, 중형 SUV에 버금가는 여유로운 실내공간에 급속 충전, 다양한 충전 서비스 혜택, 국내 보조금 혜택 등이 꼽힌다.
한편,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우디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브랜드의 고유한 가치를 전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아우디 e-트론 라인업의 성공 스토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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