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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VC, 라이선스 '생존게임'…자기자본 투자로 눈물겨운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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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 극복 위한 버티기 전략
펀드 결성없는 VC 55곳, 전체의 15.3%
금융계 VC 강세 지속…대형 VC 비중도↑

벤처캐피털(VC) 라이선스를 지키기 위해 자기자본만으로 투자실적을 쌓는 VC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 실적이 없으면 말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투자금으로 실적을 채우는 '요식행위'를 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27일 벤처투자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펀드 결성 없이 고유계정만으로 투자한 VC는 10곳으로 집계됐다. VC 투자실적은 고유계정과 조합으로 구성된다. 고유계정은 외부자금이 아닌 자기자본 투자를 의미한다. 쉽게 얘기하면 '회삿돈'이다. 조합은 외부자금으로 결성한 펀드를 통한 투자를 뜻한다.

1억 미만 투자도 3곳이나…"레코드 쌓기 위한 고육지책"
중소VC, 라이선스 '생존게임'…자기자본 투자로 눈물겨운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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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만으로 투자실적(트랙 레코드)을 쌓은 10곳의 투자금액은 가장 적은 곳이 652만원, 가장 많은 곳이 10억원이었다. 1억 미만의 투자를 집행한 VC도 3곳이나 됐다. 각각 9997만원, 5000만원, 652만원이었다. 액셀러레이터(AC)가 아닌 VC 업계에서는 보기 어려운 투자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계정 투자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 규모를 봤을 때 중소벤처기업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요식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외부자금 모집을 통한 펀드 결성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트랙 레코드를 쌓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창업투자회사로도 불리는 VC는 설립 근거인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투자가 없을 경우 중기부의 제재를 받는다. 6개월 이내의 업무정지 명령, 시정명령 또는 경고 조치, 그리고 최악의 경우 등록취소(말소)까지 될 수 있다.


2023년 1분기 이후 펀드 결성 이력이 하나도 없는 VC도 55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VC(359개) 중 약 15.3%에 해당한다. 10곳 중 한 곳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는 뜻이다. 심지어 이 중 22곳은 아예 투자실적 자체가 전무했다. 자기 자본을 통한 고유계정 투자로 트랙 레코드를 쌓을 여력조차 없었다는 얘기다. 이들은 앞으로 '1년 이상 미투자'를 이유로 중기부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계 VC 강세 지속…대형 비중도 ↑

1분기 투자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한 VC는 KB인베스트먼트(514억원)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금융계열 VC의 강세가 지속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345억원) 3위, 우리벤처파트너스(284억원)가 5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투자금액 '톱5' 중 3곳이 대형 금융 그룹 계열 VC였다. 이들은 모그룹의 강력한 출자 능력 덕분에 '자금력'에서 다른 VC에 비해 강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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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계열 VC를 제외한 투자실적 1~5위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384억원), 인터베스트(289억원), SV인베스트먼트(247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222억), 스톤브릿지벤처스(217억원) 순이었다. 모두 조단위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대형 VC들이다. 한편 1분기 투자실적 기준 최상위 10개의 VC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9819억 중 2926억)에 달했다. 2023년(25.9%)보다 더욱 커졌다. 상위 VC로의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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