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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탓? 보잉 "中고객에 항공기 인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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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대 중 22대만 인도 완료
"인도 완료 시 대금 수령"

중국 규제 당국이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항공기의 일부 부품을 조사하면서 항공기 중국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사는 성명을 통해 중국민용항공총국(CAAC)이 배터리에 대한 조사를 완료함에 따라 항공기 인도시기를 놓고 중국 세관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美·中 갈등 탓? 보잉 "中고객에 항공기 인도 지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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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보잉사는 737 맥스8 기종 140대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 이 중 85대는 중국 고객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보잉은 4월 말까지 이 중 22대를 중국에 인도했지만, 이후 부품 검토 등 이유로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월 투자자들에게 "연말까지 재고가 있는 항공기 대부분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객에게 항공기를 인도해야 대금의 대부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보잉의 항공기 인도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 항공기 인도 지연은 표면적으로는 CAAC가 25시간 조종석 기록 장치에 대한 자체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안전법 강화에 따라 모든 항공기 조종석에 의무적으로 25시간 기록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과 유럽 규제 당국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대만을 상대로 무기를 판매한 미국 보잉 방산우주보안(BDS) 제재에 나섰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항공기 인도 지연이 이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2017년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며 중국 항공사들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 여기에 2018년과 2019년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잇따른 추락 사고로 중국 당국은 이 기종의 자국 내 운항을 한동안 금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중국 당국이 지난 3월 보잉 항공기의 중국 내 인도를 승인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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