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Why&Next]'천비디아' 독주에…빅테크·反엔비디아 연대까지 추격

시계아이콘02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엔비디아 1분기 깜짝실적
주가 사상 첫 1000달러

애플도 자체 AI칩 개발
인텔·퀄컴 등 소프트웨어
反엔비디아 연대 구축
2030년 점유율 18%하락 전망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 또다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또 10대 1의 주식 분할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1강 독주체제'가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여러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에 이어 애플도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서면서 빅테크들의 반도체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인텔, 퀄컴, 암 등도 반(反)엔비디아 전선에 서며 AI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가시적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AI 열풍 속 '어닝 서프라이즈'…'천비디아' 시대 열다

[Why&Next]'천비디아' 독주에…빅테크·反엔비디아 연대까지 추격
AD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이 26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2% 급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웃돈다. 1분기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로 역시 예상치(5.59달러)를 넘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을 10대 1로 액면분할한다고도 발표했고 분기 현금 배당금을 주당 0.1달러로 직전 분기(0.04달러) 대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엔비디아가 이날 1분기 깜짝 실적과 주주 친화안을 내놓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7% 폭등하며 1000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빅테크 등 산업계에서 생성형 AI 열풍이 거세지며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량이 급증했다는 평가다. GPU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이다. 특히 더욱 강력한 AI 제품 출시가 중요해지며 엔비디아 데이터센터의 역량이 부각됐다. 데이터센터란 GPU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붙여 만든 AI 가속기에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조립해 만든 AI 컴퓨터의 집합체를 말한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27% 폭증한 22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독주 지속 가능할까

[Why&Next]'천비디아' 독주에…빅테크·反엔비디아 연대까지 추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다만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칩이라는 하드웨어와 개발 플랫폼이라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균열을 내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엔비디아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은 월가 사이에서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80% 이상 차지하며 압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AI 모델 학습·추론에 특화된 AI 가속기와 생성형 AI 등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원스톱으로 제공한 게 주효했다. AI 제작자가 개발할 때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하드웨어와 함께 제공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높인 동시에 시장 지배력을 키워온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AI 붐이 본격화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쟁 반도체 업체가 AI 가속기를 출시하고 나선 가운데 AMD가 개발한 MI300X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플랫폼, 오라클 등을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국 나스닥 5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도 자체 AI 칩 확보전에 돌입했다.


다만 시장은 AI 가속기 성능에서 엔비디아와 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AI 개발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인 엔비디아의 쿠다(CUDA)가 2007년 출시된 이후 AI 개발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해왔고 이를 통해 누적된 코드들은 후임 개발자들이 학습할 거대 이론처럼 여겨져서다. '록인 효과'가 단단히 걸린 셈이다. 게나디 페키멘코 토론토대 컴퓨터과학 부교수는 "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려면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사용하기 쉬운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시장도 반(反) 엔비디아 연대 구축

AI 개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반 엔비디아 연대가 구축되고 있는 이유다. 오픈AI는 2019년 AI 소프트웨어 트리톤을 개발했고, 메타 플랫폼, MS, 구글 등 빅테크가 이를 후방 지원하는 분위기다. 메타 플랫폼은 자체 개발 AI칩인 MTIA에 트리톤을 쓴다. 트리톤은 초기 엔비디아 AI 가속기에서만 작동했지만 이후 인텔, AMD에서도 가동되고 있다. 쿠다 대안을 개발하는 연합인 UXL 재단에는 인텔, 구글, 암, 퀄컴이 가입돼 있다. 애플, 구글 등 빅테크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크리스 래트너는 쿠다의 대체재를 강조하며 AI 프로그래밍 언어인 모조(Mojo)를 출시하기도 했다.


애플은 자체 개발 AI 칩을 통해 실행되는 AI 가속기에서 가동되는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라는 완벽한 통합이 새로운 AI 시대에 애플이 차별화할 수 있는 이점"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외부 도움 없이 자체 생성형 AI를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제품군에 연결할 경우 일어날 시너지 효과가 대단해서다. 엔비디아의 수익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AD
"엔비디아, 2030년 점유율 63%로 감소"

미국 대형 은행인 시티그룹은 최근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이 내년 약 81%에서 2030년 약 63%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물결이 테크 업계 중심으로 타고 있는 초기 단계에 불과한 만큼 엔비디아 외연은 계속 확장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각국 정부, 제약·조선·자동차 등 산업 부문에서 AI 수요가 확장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