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날 카트 인사 사고…대회장 입구 교차로 교통 혼잡 사고 우려도
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가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열린 가운데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 오픈 2024’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함께 그린, 행복 동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제주 서귀포 소재 핀크스 골프클럽 동, 서코스(파71. 7326야드)에서 진행된다. 이번이 27회째다.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를 비롯해 총 144명 선수가 경쟁을 펼친다. 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 6000만원의 국내 남자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라는 외형적인 큰 규모에 비해 대회 첫날부터 기본적인 안전에 대해 여러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대회 첫날인 전날 낮 12시께 내리막길에서 카트가 대회를 관람하러 온 여성 갤러리를 카트로 치어 119구급차가 출동해 서귀포 의료원으로 응급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트 운전자는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 소속 캐디로서 시합 중 코스 전방에서 공을 확인해 주는 포어 캐디로 확인됐다.
경찰에 의하면 사고를 당한 여성 갤러리는 서귀포 의료원으로 후송됐으며 응급조치를 받은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식 사건으로 접수해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회장 입구에서도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핀크스 골프클럽 진입로는 인근 L리조트로 진입하는 길과 가깝게 있어 처음 방문한 갤러리들에게는 대회장인 핀크스 골프장을 찾아가는데 혼선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대한 대회장 주변에 가깝게 주차하려는 얌체 갤러리들의 차들로 대회 개최 때마다 혼잡한 구간이다.
이런 혼잡한 구간에 강화된 안전 통제가 필요한 이유인데 이번 대회는 골프장 입구 주변에 갤러리 주차장을 마련해 주말 많은 갤러리가 방문했을 때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9년 여자프로대회 진행 기간에 이곳 진입로 입구 400m 지점에서 1.5t 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차량 두 대가 반파되고 1명이 병원으로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도 내에서는 이틀 전인 14일 남원읍 소재 골프장에서 카트가 연못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50대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번 메이저 대회에도 카트 사고가 발생해 골프장 안전에 대해 각별한 우려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주=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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