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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도 물에 잠겼다'…브라질 남부 홍수 사망자 1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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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사망자·이재민 속출
주지사, 국제사회 지원 호소

브라질 남부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 기록적 폭우로 홍수가 발생한 가운데 도시 절반이 물에 잠기면서 사망자가 100명을 기록하는 등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비행기도 물에 잠겼다'…브라질 남부 홍수 사망자 100명 침수된 포르투알레그리 지역 공항 상공 모습.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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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 G1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주 민방위는 이날까지 사망자 수가 100명으로 늘어났으며, 실종자는 12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전국지방자치단체연합에 따르면 약 6만1000채의 주택이 파괴되거나 손상됐으며, 현재 히우그란지두술주의 이재민만 약 16만3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방위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의 497개 마을 중 417개 마을이 폭우 피해지역으로 분류됐다.


브라질 전국도시협의회(CNM)는 이날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간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현재까지 재산 피해가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히우그란지두술주는 브라질 쌀 생산량의 70%를 담당해 온 지역으로, 이번 홍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 또한 확산할 전망이다.


쌀 수확량 감소 등에 따른 우려가 확산하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홍수로 인한 식량 부족을 막기 위해 쌀과 대두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비행기도 물에 잠겼다'…브라질 남부 홍수 사망자 100명 한 군인이 헬리콥터에서 히우그란지두술주의 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 근처 엘 도라도 두 술(El Dorado do Sul)시의 침수된 거리를 관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폭우 이후 촬영된 주도 포르투알레그리의 위성 사진에서 주택과 도로가 있던 곳에는 갈색 흙탕물이 가득 들어찼고 공항 활주로도 물에 잠겨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브라질 남부 지역의 사우가두 필류 국제공항은 활주로와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공항 건물과 비행기들만이 물에 반쯤 잠긴 채 겨우 모습을 드러냈다.


에두아르두 레이치 히우그란지두술 주지사는 "이번 홍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실시된 재건 사업인 마셜 플랜에 준하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레이치 주지사는 이날 앞으로도 찬 공기가 이 지역에 대거 유입돼 더 많은 비가 내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피해지역에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브라질 국립 기상 연구소(Inmet)는 10일부터 12일까지 히우그란지두술주 전역에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Inmet은 강수량은 약 10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시속 30km/h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연구소는 관측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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