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콘텐츠 공룡 월트디즈니컴퍼니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스트리밍 사업 부문에서 손잡고 번들(묶음) 상품을 출시한다고 8일(현지시간) CNBC가 밝혔다.
번들 상품 가입자들은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디즈니플러스, 훌루와 와 워너브러더스의 OTT 맥스(Max)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게 된다.
번들 요금제는 올해 여름 출시 예정으로, 광고 요금제와 일반 요금제 모두 제공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CNBC는 관계자에 따르면 각각 구독할 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번들 요금제는 디즈니가 유통하고 구독료를 받으며, 수익을 워너브러더스에 일정 비율 분배하는 형태다.
앞서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 ESPN, 폭스는 올가을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공동 출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은 넷플릭스 독주 체제인 가운데 이미 포화상태에 달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후발주자들이 합종연횡에 나서는 것이다.
이날 라클란 머독 폭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에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와 번들로 묶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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