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올라가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59포인트(0.46%) 오른 3만8852.2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2.95포인트(1.03%) 상승한 5180.7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2.92포인트(1.19%) 뛴 1만6349.25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4월 고용지수가 악화됨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며 상승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4만건을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추세 전망이 나오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대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MD 등도 3~6%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9%, MSCI 신흥지수 ETF는 0.1%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1.1% 올랐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 상승 압력 완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난주 금요일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이번 주 초반에도 이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업종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을 고려 시, 코스피 역시 지난 4월 급락장을 거치면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판단된다”며 “이제 시장참여자들은 4월 3고 장세(고유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중단됐던 상승장을 재개시킬 수 있는 재료 찾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는 “주식시장 내에서도 미국, 한국 모두 빅테크, 반도체, 자동차 등 지수 전반적인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주력 업종의 실적 이벤트가 종료된 실적시즌 후반부에 진입했다”며 “통상적으로 실적시즌 후반부에는 종목 장세가 전개되는 경향이 있어 이번에도 주중 예정된 카카오, 엘앤에프,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고려아연 등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 및 종목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날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53원으로 이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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