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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AI 반도체 시대…애플·엔비디아 맞불, 최후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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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시대 투자자 외면 당하지만
꾸준한 투자, 반도체시장 숨은 강자
10위권 공급업체, 설계능력 세계최고

[이 책 어때]AI 반도체 시대…애플·엔비디아 맞불, 최후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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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6월 전 세계 기업 중 최초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2일 현재 시가총액은 2조6140억달러로 줄었다. 올해 1월에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2조9350억달러)에 내줬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이끌었던 모바일 시대가 저물고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애플을 외면한다.


하지만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의 글쓴이는 AI 시대에도 애플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AI의 등장으로 반도체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고, 애플은 반도체 시장의 숨은 강자이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대중들이 애플을 아이폰·아이맥 제조업체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애플은 전 세계 10위권 내에 드는 반도체 공급업체이며 반도체 설계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설명한다.


애플은 오래전부터 반도체에 꾸준히 투자했다. 고(姑)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기본이 되는 모든 기술을 소유하고 통제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반도체 시대를 열었다. 당시 잡스는 "소프트웨어에 진심인 사람은 하드웨어도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잡스의 이 발언이 이미 PC용 반도체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고 소개한다. 잡스는 새롭게 열린 AP 반도체 시장만이 아니라 기존 PC용 반도체 시장까지 넘봤던 것이다.


잡스의 유산은 팀 쿡에게 전해져 2020년 중요한 결실을 본다. 그해 6월 애플은 애플 PC에 사용하던 인텔 중앙처리장치(CPU)를 대신할 애플만의 시스템온칩(SoC) ‘애플 실리콘’을 공개했다. 5개월 후 애플의 첫 PC용 반도체 M1 칩이 정식으로 등장했는데 성능과 전력 소모 면에서 경쟁사 제품을 압도했다. 이렇게 애플이 반도체에 비중을 두면서 PC 시대 반도체 제왕 인텔의 이상이 무너지고, 애플 디자인을 책임졌던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을 떠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책 어때]AI 반도체 시대…애플·엔비디아 맞불, 최후 승자는 누구

AI 학습 과정에 GPU 활용 효과적
엔비디아 주목, 시장 90% 점유
주가 2배 ↑ 시총 3위, 애플 제칠수도

글쓴이는 컴퓨터의 등장과 함께 태동한 반도체 산업이 스마트폰에 이어 AI로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본다. 반도체는 AI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 추론하는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향후 스마트폰과 PC 등에 챗GPT 같은 새로운 AI 기능이 탑재되려면 새로운 반도체가 필요하다. 2030년대 AI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러한 전망 때문에 엔비디아가 주목받고 있다. CPU가 아닌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 치중해온 엔비디아는 예상치 않게 AI 시대의 총아로 떠올랐다. AI의 학습 과정에 CPU보다 GPU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9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두 배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76억달러로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다. 곧 애플을 제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는 시가총액 흐름에서 이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애플과 엔비디아의 미래와 AI가 이끌어갈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보는 책이다. 애플 생태계를 이미 단단히 구축한 애플과 엔비디아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애플, 엔비디아와 함께 인텔, 삼성전자, 퀄컴, AMD 등 과거 시장을 주름잡았던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도 함께 살펴본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하면서 세계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마이크로소프트, 애플과 엔비디아를 모두 고객사로 두면서 파운드리 업체로 입지가 탄탄한 TSMC 등도 살펴본다.


글쓴이는 25년차 기자로 정보기술(IT)과 국제경제 분야를 오래 취재했다. 뉴욕 특파원으로 2년간 근무했으며 삼성, IBM, AMD의 팹을 취재했다. 오랜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의 태동기부터 현재와 미래까지 폭넓게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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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엔비디아 쇼크웨이브 | 백종민 지음 | 세종서적 | 372쪽 | 2만3000원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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