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소비자물가
과일물가 오름세 이어져
배 102.9% 역대 최대 상승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둔화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새해 첫 달(2.8%) 2%대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과일·채소 물가 폭등으로 2월(3.1%)과 3월(3.1%) 다시 3%대를 웃돌다가 석달 만에 3% 밑으로 내려왔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58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커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5%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3.4%)까지 상승폭이 둔화했다가 2월(3.7%) 3월(3.8%)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식품은 1년 전에 비해 4.5% 급등했다. 식품이외는 3.0%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1%나 급등했다. 신선과실이 38.7% 오르며 오름세가 가장 거셌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12.9%, 0.6% 올랐다.
품목별로는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난 배가 102.9%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사과는 80.8%, 토마토는 39.0%, 배추 32.1%, 오징어 14.9%, 쌀 4.5% 상승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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