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한 만큼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6.43포인트(0.38%) 오른 3만8386.0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21포인트(0.32%) 상승한 5116.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5.18포인트(0.35%) 뛴 1만5983.0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와 애플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해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SW) 현지 출시에 한발 다가갔다는 소식에 15.31% 치솟았다. 애플은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마켓퍼폼)'에서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로 상향 조정하면서 2.48%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리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 아마존·애플 등 실적 기대감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1%, MSCI 신흥지수 ETF는 1.0%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 올랐다. 이를 고려하면 코스피는 0.2~0.5%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의 ‘손바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은 29일에 반도체 업종은 2500억원 순매도를 했지만, 이차전지 기업들이 있는 화학, IT 가전은 합산 21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배터리 부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고점에서 약 9%나 하락했는데 30일 오전 오전에 예정된 기업설명회(IR)에서 확정 실적 발표와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전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자율주행 호재에 따른 테슬라발 미국 증시 강세로, 전기차 및 자율주행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이라면서도 "5월1일 국내 휴장 기간에 따른 불확실성 및 5월 FOMC 대기 심리로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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