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아모레퍼시픽, 2일 연속 52주 신고가
화장품 1분기 수출실적, 역대 최고치
중국 의존도↓ 미국, 일본 등 수출 급성장
오랜 기간 소외됐던 화장품 주(株)가 활짝 웃고 있다.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운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29일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다.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개선된 업황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9일 오전 9시37분 현재 전장 대비 2.32%(3500원) 오른 15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인 26일 종가 15만600원으로 지난해 11월 기록한 기존 52주 최고가 14만55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2023년 이후 최고가격이었던 15만5800원(2023년 2월)도 눈앞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대장주다.
아모레퍼시픽뿐만 아니라 다른 화장품 관련주도 전반적인 강세다. 상장 이후 공모가(25만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던 에이피알도 8.22% 오른 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마리서치(8.59%), 삐아(5.50%), 제로투세븐(6.54%), 디와이디(5.73%), 실리콘투(6.17%)는 5%가 넘는 상승폭을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화장품 시총 2위인 LG생활건강은 2.04% 오른 40만원이다.
화장품주는 지난해 8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허용되면서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지난 3월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치인 2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국 수출액이 3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덕분에 매우 높았던 중국 의존도 역시 감소 중이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 화장품의 수출 금액 비중은 중국이 22%로 가장 크고 미국이 21%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일본과 베트남, 홍콩 등 다른 비중국 지역도 50% 안팎의 성장율을 기록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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