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KT&G 사장, 수출 허브 인니서 '글로벌 현장 경영'

인니 2·3공장 착공식 참석
연간 350억 개비…해외 최대 생산설비 구축
현지 시장상황 점검·채용인 간담회 등 진행

방경만 KT&G 사장이 인도네시아 신공장 착공식을 통해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방경만 KT&G 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아디 까르요노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州) 주지사(왼쪽에서 다섯 번째), 안디 마울라나 인도네시아 투자부 차관(왼쪽에서 네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인니 2·3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KT&G]

28일 KT&G에 따르면 방 사장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州) 수라바야에서 열린 인니 2·3공장 착공식에서 참석했다. 인니 2·3공장은 19만㎡(약 5만7500평) 규모의 부지에 연간 210억 개비의 담배 생산 능력을 갖추고 2026년 첫 가동을 목표로 건립에 들어갔다. KT&G는 기존 공장을 포함해 인니를 연간 약 350억 개비에 달하는 생산 규모를 갖춘 해외 최대 생산거점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인니 2·3공장 건립은 KT&G가 지난해 '미래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밝힌 성장 투자의 일환이다. 회사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과 함께 전자담배(NGP)·해외궐련(글로벌CC)·건강기능식품을 3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또 해외 직접 사업 역량을 강화해 2027년 글로벌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방 사장은 "회사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아태(아시아·태평양)와 중동시장을 대상으로 한 KT&G 수출 사업의 주요 허브로서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신공장 착공식에 이어 경영진과 함께 인니의 전통의상인 바틱(BATIK)을 입고 수라바야에 있는 인니 1공장을 방문해 현지 채용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5일에는 자카르타 소재 아태본부(CIC)와 인니법인 서부 자카르타 지점을 찾아 업무 현황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KT&G는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에서 유라시아 권역 수출용 담배를 생산하는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대전공장에 전자담배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국내외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아태본부·유라시아본부를 CIC 체제로 전환하고, 해외 권역별 본부에 부사장급 임원을 전진 배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