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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오늘은 '관절염의 날'…평생 동반자 관절과 건강히 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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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은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제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관절염 중 대표적인 퇴행성관절염은 국내에서만 연평균 400만명이 앓고,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노년기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콕!건강]오늘은 '관절염의 날'…평생 동반자 관절과 건강히 살려면 박상은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이 무릎 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제공=강남베드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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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내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점차 소실돼 나타나는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의 주 원인은 오랜 사용에 따른 관절 마모다. 이 때문에 노화 자체가 대표적인 발병 요인으로 꼽히고, 이외에도 비만이거나 골밀도가 낮은 경우, 스포츠를 과도하게 즐기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골밀도가 낮은 여성들은 남성 대비 환자 수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무릎은 체중으로 인한 부하가 커 퇴행성관절염이 흔하게 발생하는 관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릎관절증 환자는 308만여명으로 10년 전(2012년)보다 25.8%나 늘었다. 특히 한국인의 생활습관 상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 무릎 연골 마모를 겪는 이들이 더 많다는 분석이다.


무릎 연골이 마모되면 관절의 뼈 및 관절막, 주변 인대에 2차적 손상이 일어나고 통증과 변형,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초기에는 통증이 생기고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지며, 오래 앉아있다 일어설 때 무릎이 빳빳한 느낌을 받게 된다. 말기에 이르면 연골이 광범위하게 손상돼 관절뼈 사이 간격이 없어져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끊어질 듯 아픈 증상을 겪는다. 박상은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무릎 관절염은 대개 느리게 진행되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평소 증상을 잘 관찰하고 무릎 부근이 붓거나 관절을 구부리기 어려운 이상을 느끼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운동을 통한 근력 관리다. 스트레칭, 걷기, 수영, 필라테스나 요가 등 관절에 무리가 되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상은 원장은 “무릎을 아낀다고 운동을 피하는 분들도 있는데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유연성을 높여 오히려 무릎 관절염에 도움이 된다”며 “관절염을 이미 겪는 경우에도 대퇴사두근 세팅 운동, 누워서 하체 운동 등 무리 없이 근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단 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족구, 테니스, 배구 등 구기 종목 운동이나 장거리 조깅, 산행 등 무리한 운동은 무릎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퇴행성관절염이 생긴 후의 문제는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적잖다는 점이다. 박상은 원장은 "주사나 약물,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퇴행성관절염 초기를 넘겨 심각하게 진행돼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며 "특히 고령 환자는 치료 시기가 회복과 예후를 크게 좌우하는 만큼 적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릎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검토하게 된다. 초기~중기에는 주사 및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인체와 흡사한 세포를 직접 주사하거나 히알루론산(HA)을 맞는 방법도 있고, 운동재활치료나 체외충격파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


말기 단계에 다다르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는 환자의 연령과 관절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실시하는 관절경 수술은 관절에 2~5㎜ 직경의 가늘고 긴 내시경을 삽입해 내부 병변을 진단하고 수술한다. 수술 절개 부위가 작아 일상 복귀가 빠르며, 통증이 적고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게 장점이다. 최근에는 인공관절 치환술도 통증을 효과적으로 경감하고 변형된 관절을 교정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환자 개인의 상태를 검토 분석해 더욱 정교하고 안전하게 진행하는 로봇인공관절수술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상은 원장은 “무릎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보행 및 운동 능력을 저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노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치료법이 크게 발전한 만큼 무릎이 쑤시는 것을 당연한 노화로 생각하지 않고 병원을 찾아 올바른 진료와 치료를 받아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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