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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가 호응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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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 9482명 대상 설문
어버이날-제헌절-국군의날-식목일 순

우리나라 성인남녀의 절반가량이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바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SK커뮤니케이션즈 (SK컴즈) 시사 폴(Poll) 서비스 '네이트Q'는 최근 성인남녀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됐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9%(4662명)가 '5월8일 어버이날'을 꼽았다. 어버이날 다음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26%(2513명)가 '7월17일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11%(1129명)는 '10월1일 국군의날'을, 10%(1041명)는 '4월5일 식목일'을 쉬는 날로 지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가 호응 가장 커 지난해 어버이날인 8일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단지를 찾은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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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은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돼 현재는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이고, 국군의 날은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돼 기념일로 분류한다. 또 식목일도 2006년부터 '빨간날'이 아닌 기념일이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60대의 '5월8일 어버이날' 지정에 대한 호응이 54%로 가장 높았다. 또 20대 남성 응답자들의 32%가 '10월1일 국군의 날'을 쉬는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혀 타 연령 대비 압도적 선호를 드러냈다.

성인 절반 "어버이날 '빨간날'로 해 주세요"…60대가 호응 가장 커 [이미지출처=SK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설문 관련 댓글에서도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어버이날에 대해 '부모님과 편하게 보낼 수 있는 공휴일이 꼭 있어야 한다' '어버이날만큼은 공휴일로 지정했으면 좋겠다'는 찬성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버이날 하루 쉬면 시댁 갈지, 친정 갈지를 두고 싸움만 날 것'이라며 어버이날을 쉬는 날로 지정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과거 식목일·제헌절·국군의 날이 모두 '빨간날'이었던 시절을 경험한 누리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옛날엔 식목일 제헌절 국군의날 다 공휴일이었다' '제헌절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쉬는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 '4월과 7월에는 쉬는 날이 없다' 등 공휴일 지정 필요성에 대한 나름의 근거들을 들었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5월8일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유독 높은 지지는 단순히 쉬고 싶다는 욕구 표출을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14번이나 무산

한편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은 그동안 14차례나 국회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2년 12월 18대 대선 후보 시절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19대 후보 때도 같은 공약을 내세웠으나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2024년의 법정 공휴일 수는 총 68일, 주말을 포함한 휴일은 총 119일로 지난해보다 2일 늘었다. 다가오는 5월에는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및 주말인 5월4~6일 3일 연휴가 기다리고 있으며, 9월에는 주말을 포함한 추석 연휴(9월 14~18일)가 5일간 이어진다. 특히 2025년은 대체공휴일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해다. 2025년에는 3·1절과 5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10월 추석 연휴 기간에 대체공휴일이 발생한다. 5월1일 근로자의날 쉬는 직장인이라면 2일에 휴가를 내고 6일 연속으로 쉴 수 있으며,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월8일이 대체공휴일이기 때문에 10월10일에 휴가를 쓰면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휴무도 가능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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